아시아나항공 “축구대표팀” 선전 기원
제주항공 ‘잔망루피’, 티웨이항공 ‘포켓몬’ 앞세워

아시아나항공의 래핑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의 래핑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지난 10월 아시아나항공을 필두로 이달에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항공기에 스포츠 스타 또는 인기 캐릭터를 래핑해 MZ세대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0월 아시아나항공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A350항공기와 A321항공기 동체에 손흥민, 황희찬, 황의조 등 축구 국가대표팀 주축 멤버들의 이미지를 래핑했다고 밝혔다. 래핑된 여객기는 오는 12월까지 미주·유럽·동남아 노선의 하늘길을 누빌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999년을 첫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축구협회’ 및 ‘축구국가대표팀’의 공식 후원사를 맡아 대표팀의 해외 원정 경기 등을 비롯해 장외에서 다양한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2006년 아시아나항공의 B747 동체에 한국 국가대표축구팀 선수들의 이미지를 래핑한 특별기를 운항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의 래핑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의 래핑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지난 11일에는 제주항공이 ‘잔망 루피’를 래핑한 항공기를 공개했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동체에 조종사와 객실 승무원, 여행객으로 변신한 ‘잔망 루피’를 통해 MZ세대의 시선을 집중시키겠다는 목적이다.

항공기 동체 래핑은 제주항공이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마케팅 활동 중 하나이다. 제주항공은 항공기를 활용했다는 희소성과 함께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색다른 느낌을 줘 주목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제주항공은 주력노선인 일본은 물론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제주항공의 인지도를 높이고 기업브랜드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김수현, 동방신기, 송중기, 이민호 등 모델을 활용한 한류모델 래핑기로 국내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왔다.

티웨이항공의 래핑 항공기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의 래핑 항공기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말부터 인기 콘텐츠 ‘포켓몬’으로 디자인한 ’피카츄제트TW’의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포켓몬으로 특별하게 디자인한 티웨이항공의 ‘피카츄제트TW’는 주식회사 포켓몬(The Pokémon Company)에서 항공사 등과 진행하고 있는 ‘하늘 나는 피카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이번 '피카츄제트TW' 는 기내에 들어서는 순간 특별히 준비한 보딩 음악이 탑승객들을 맞이하며, 보딩패스, 배기지 팁스, 종이컵, 면세 쇼핑백, 기내 헤드레스트 커버, 기내 창문에 부착된 포켓몬 등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내 항공기 래핑은 지난 2001년 대한항공의 제주도 홍보 래핑에서 출발, 이후 항공사의 광고수익 창출용 및 브랜드 강화용, 마케팅용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돼 왔다. 

최근 업계의 래핑 열풍에 대해선 엔데믹 시대를 맞아 고객에게 자사 브랜드 각인 의도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객 반응 또한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 7월 ‘잔망루피’와 모델 계약을 체결한 이후 적극 활용해 MZ세대 대상으로 브랜드 선호도를 높이겠다”며, “지난 8월부터는 모형비행기, 인형, 레디백 등 기획 상품을 출시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 관계자 역시 “남녀노소 사랑받는 포켓몬을 통해 색다른 여행의 설렘과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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