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적정성 관리 숨통 트여

 
 

[현대겸제신문 김성민 기자] 한국투자저축은행이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신주 10만주를 발행해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유상증자에 나섰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방식으로 진행돼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지분 100%를 보유한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출자금 전액을 부담했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으로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자본 적정성 관리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최근 대출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했다. BIS비율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로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자본 건전성 지표다.

지난 2018년 12월 말 16.06%였던 한국투자저축은행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2021년 6월 말 11.97%에서 올해는 10.19%까지 떨어졌다. 금융당국의 권고인 8%를 상회하기는 하지만 저축은행 평균(12.88%)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BIS비율 하락은 최근 대출자산 급증하면서 자기자본보다 위험가중자산이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은 7조1,135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7,768억원) 대비 2조3,367억원 증가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자본이 늘어나면 BIS 비율이 개선되겠지만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전체 여신 가운데 서비스업 같은 소상공인 대출 규모 큰 만큼 금리 인상기를 맞아 향후 잠재 부실이 증가할 수도 있어 앞으로도 건전성 관리가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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