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2조8,488억원…전년比 22.6%↑
자동차·장기보험 손해율 안정세 영향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왼쪽부터) 본사 사옥<사진=각 사>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왼쪽부터) 본사 사옥<사진=각 사>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집중호우와 태풍 피해에도 불구하고 3분기까지 호실적을 기록했다.

1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4곳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합산치는 2조 8,48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 3,246억원) 대비 22.5% 늘어났다.

각 사별로 삼성화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1.0% 증가한 1조 32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시된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인 1,401억원을 제외하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는게 삼성화재 측 설명이다.

DB손보는 올해 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6% 증가한 8,170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DB손보의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해상 역시 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23.4% 증가한 4,7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당사 연간 최대 순익을 기록했던 2017년 4,728억원을 넘어섰다.

KB손보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5,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4% 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KB손보는 지난해 희망퇴직을 실시해 210억원의 일회성이 비용이 발생한 가운데 올해는 사옥 매각으로 1,570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

아직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메리츠화재도 상반기에만 4,640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등 호실적이 점쳐지고 있다.

이들이 호실적을 기록한 건 손해율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백내장 수술 관련 청구가 줄며 실손보험 등 손해율이 감소했고 자동차보험 손해율 역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1~3분기까지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2%에서 78.9%로 0.3%p 낮아졌고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은 88%에서 86%로 2%p 낮아졌다.

DB손보의 경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9%에서 77.8%로 0.1%p,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은 81.5%로 전년 대비 2.6%p 낮아졌다. 현대해상도 자동차보험은 78.8%로 0.7%p,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은 2.9%p 각각 개선됐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백내장 손해액 감소 효과까지 더해지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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