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개시, 새로워진 기내식과 시너지 기대

마크 알머트 소믈리에가 새롭게 선정된 대한항공 기내 와인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사진=대한항공>
마크 알머트 소믈리에가 새롭게 선정된 대한항공 기내 와인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사진=대한항공>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대한항공은 오늘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신규 기내 와인 발표회를 열고 퍼스트클래스 19종·프레스티지클래스 21종·이코노미클래스 10종 등 새롭게 선정된 기내 와인 50종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성현 대한항공 마케팅·IT 부문 부사장을 포함한 회사 임직원들과 와인 관련 매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발표회장에서 참석자들은 선정된 50종의 와인 중 샴페인,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각 한가지씩 총 세 종류의 와인을 시음하는 기회도 가졌다.

대한항공은 기내 신규 와인을 선정하기 위해 국제 소믈리에협의회의 2019년 ‘월드 베스트 소믈리에(World’s Best Sommelier)’ 챔피언인 마크 알머트(Marc Almert)와의 협업을 성사시키고, 2021년 말부터 자료 수집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마크 알머트와 함께 프랑스, 스페인, 미국, 호주를 포함한 세계 각지의 와인 생산지, 포도 품종, 빈티지 등을 고려해 150종의 후보 와인을 최종 선정했다.

그리고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마크 알머트와 이상준 두 명의 와인 전문가가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마련된 테스트 장소에서 모든 후보 와인의 맛과 향을 비교하고 꼼꼼하게 점수를 매겼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 대한항공의 기내 와인으로 최종 낙점받은 50종을 선보였다.

퍼스트클래스에 서비스될 대표적 와인은 새로워지는 대한항공의 변화를 고스란히 드러낼 수 있는 호주 와인 명가 헨쉬키의 마운트 에델스톤 쉬라즈(Henschke Mount Edelstone Shiraz)다.

100% 쉬라즈 품종을 사용한 레드 와인으로 향신료를 떠오르게 하는 진한 후추향, 로즈마리향과 함께 농축된 블랙커런트, 베리류의 달콤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쉬라즈 특유의 강한 풍미가 고급스러운 균형감을 이루고 있어 스테이크, 한식 정찬 등 다양한 맛의 퍼스트클래스 기내식 메뉴와 조화롭게 어울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실크의 결과 같이 부드럽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거품이 특징인 샴페인 ‘앙리 지로 아이 그랑크뤼 브뤼 MV17(Henri Giraud Ay Grand Cru Brut MV17)도 새롭게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레스티지클래스에도 라 페리에르 메갈리트 상세르(La Perriere Megalithe Sancerre)라는 프랑스 르와르 지방의 화이트 와인도 선보인다.

소비뇽 블랑 포도를 사용한 와인으로, 손으로 상처 없이 수확한 포도만을 착즙하고 그 중 50%만 오크통에서 6개월 이상 숙성하는 방식으로 만든다고 밝혔다.

이코노미클래스에서는 산뜻한 향과 온화한 풍미로 기내의 다양한 메뉴와 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독일 모젤 지방에서 생산된 닉 바이스 어반 리슬링(Nik Weis Urban Riesling)을 선보인다.

대한항공은 현지 와이너리와의 공급 계약 등 필요한 후속 절차를 마치고 오는 2023년 3월 이후부터 대한항공 국제선 비행기에서 순차적으로 신규 와인들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장성현 대한항공 부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와인 서비스는 항공사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서비스이자, 서비스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 라며 “기내 와인이 가지는 의미를 잘 알기 때문에 새롭게 서비스될 와인을 선정하는 과정 하나하나에 정성과 깊은 고민을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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