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32억..전년비 흑자전환
2020년 1분기 적자 본 후 처음
“거리두기 해제·배급수익 덕분”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메가박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적자 전환한 지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콘텐트리중앙 극장부문(메가박스)은 2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익이 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4% 증가했으며 당기순손실은 52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었다.

콘텐트리중앙은 IR 자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하면서 흑자 전환했다”며 “영화 ‘범죄도시2’ 배급 수익 실현이 영화부문의 회복을 가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죄도시 2의 장기 흥행으로 상영 종료와 최종 정산 시점이 3분기로 이월돼 투자 수익도 3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7월 티켓 가격 추가 인상 효과로 향후 극장 실적의 회복 속도가 가속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메가박스는 향후 극장 중심의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투자배급사를 넘어 영화 스튜디오로 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연간 투자·배급작을 5편 이상 확보해 매출 1000억을 달성하고 지식재산권(IP) 확보와 제작·투자·유통을 아우르는 영화 스튜디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실제로 영화 제작·수입·배급을 담당하는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은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 점유율 1위 배급사로 꼽히기도 했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의 전체 영화 점유율은 월트디즈니(16.3%·1위) 다음인 15.8% 수준이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영화 범죄도시2의 천만 흥행과 한국영화의 연이은 개봉으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시장이 정상화되고 한국영화가 더 흥행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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