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률 3.27%, 중증·여성장애인 고용확대 노력

제주항공 객실승무원들이 제주항공의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모두락에서 네일아트를 받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 객실승무원들이 제주항공의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모두락에서 네일아트를 받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제주항공은 장애인 고용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모두락(樂)’이 설립 5주년을 맞았다고 18일 밝혔다.

모두락은 상호 뜻은 사람들이 끼리끼리 다정하게 모인 모습을 뜻하는 제주사투리 ‘모드락’과 한자 ‘즐거울 락(樂)’을 합쳐 ‘모두 즐기자’는 의미를 담고있다.

제주항공은 2017년 4월 18일 장애인 고용 촉진과 이들의 안정적인 직업 제공을 위해 설립했으며, 이듬해인 2018년에 2호점과 3호점을 잇달아 오픈했다.

현재 모두락에는 시각·청각·지적·지체 등의 장애인 50명을 포함해 총 56명이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바리스타, 네일아트사, 마사지사로 근무하는 장애인 중 35명인 70%가 중증장애인이며, 전체의 64%가 여성장애인으로 적합 직무 개발 및 맞춤 훈련을 통해 중증장애인과 여성장애인을 중점 채용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모두락 설립 당시 장애인 임직원 수인 19명(중증 13명, 경증 6명)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8년에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한 장애인고용 신뢰기업 ‘트루컴퍼니’(True Company)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말 기준 장애인고용률은 3.27%로 지난해 기준 민간기업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인 3.1%보다 0.17%포인트 높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지난해 발표한 2021년 기업체장애인 상시근로자 비율 1.48% 대비 2배 이상 높으며, 항공운수업 분야의 장애인 고용률 1.38%에 비하면 2.4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일터가 필요한 이들에게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임직원들에게는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제주항공이 ESG경영을 중점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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