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택 및 의료용 원사 개발 추진...해외 진출도 준비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여름 무더위를 앞두고 냉감성능 특수 섬유 ‘포르페(FORPE)‘ 브랜딩 강화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포르페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자체 개발한 특수 섬유로, 피부가 닿으면 주위 열을 빼앗아 표면의 체온을 3~6℃ 낮춰주는 냉감성능이 특징이다. 높은 밀도 구조로 외부 열을 퍼뜨리는 열전도율이 높은 HDPE(High Density Polyethylene, 고밀도 폴리에틸렌)를 활용해 개발됐다.
최근 팬데믹 지속으로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며 냉방병도 늘고 있어, 체온을 낮춰주는 냉감소재 침구류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국내 HDPE 냉감소재 시장은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된 지 3년 만에 10배 가까이 커질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017년 포르페를 개발, 현재 연간 약 70% 이상(국내 기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폴리에틸렌 원사는 결정 구조로 인해 염색이 매우 어려운 반면, 포르페는 원착사(색상이 있는 원사) 생산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코지네스트, 알레르망, 이브자리, 세사리빙 등 국내 대표 침구 브랜드들과 거래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침구회사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제품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최근 포르페의 별도의 택(Tag)을 개발하는 등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의류용도 개발하고 있으며, 연중 무더운 동남아를 비롯해 침구류가 발달한 유럽 등을 대상으로 글로벌 브랜드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브랜딩 강화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독보적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슈퍼섬유 아라미드의 대표 브랜드인 ‘헤라크론(HERACRON)처럼 ’포르페’도 냉감성능 특수섬유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