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여행사 해외여행 예약 고객 폭증
동남아시아 여행 예약은 3천% 늘기도
여행업계, 허니문여행 위주로 프로모션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이제 격리 없는 해외여행이 가능해졌다. 억눌려있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주요 여행사들의 해외여행 예약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모두투어의 동남아시아 상품 예약 증가율은 3000%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아 매출이 제로 수준으로 급감했던 여행사들에겐 가뭄 속 단비 같은 일이다. 여행업체들도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편집자주]

몰디브 <사진=인터파크투어>
몰디브 <사진=인터파크투어>

모두투어에 1만2천명 동시접속

모두투어는 지난 14일부터 진행된 고객 감사 특별전 프로모션에서 해외 상품과 항공권 예약 수요가 1주일 만에 9500명에 달한다고 23일 밝혔다.

여행상품 예약자는 3200명으로 격리 해제 발표 이전 1주일 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 예약 비중은 남태평양(47.6%)로 가장 높고 동남아시아(23.5%), 유럽(23.2%)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 예약 증가율은 동남아 3000%, 미주 1400%, 유럽 1189%, 남태평양 123%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 항공권 예약도 증가세다. 14일부터 21일까지 해외 항공권 예약 고객은 6300명으로 전주 대비 256% 증가했고 지역별 예약 증가율은 남태평양 450%, 유럽 304%, 동남아 287%, 미주 22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회원 대상 푸시 메시지 발송 이후 한때 1만2000명이 동시에 접속하는 등 코로나 이후 최고 UV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 수치보다 75% 증가한 기록으로 입국자 격리 면제 발표 이후 해외여행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해외 입국자 격리 면제에 맞춰 준비한 33주년 특별전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에서 그동안 억눌린 해외여행에 대한 고객들의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주요 인기 지역 항공기 운항 스케줄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다양한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투어의 상품도 인기다. 인터파크투어는 격리 면제 발표가 나온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해외항공권 예약이 전월 동기 대비 234%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주요 노선에 속하는 대양주, 동남아, 미주, 유럽 등은 각각 285%, 243%, 239%, 248% 늘었다.

하나투어도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해외여행상품 예약자가 3200명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직전 10일인 1일부터 10일까지의 예약자 보다 93.7% 증가한 수치다.

괌과 사이판 중심의 남태평양이 36.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유럽 23.4%, 미주 21.4%로 나타났다. 평소 해외여행수요의 80% 이상을 차지했던 동남아시아(16.7%), 중국·일본(2.1%)은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항공권 예약도 증가세다. 11일부터 20일까지 해외항공권 예약자는 7300명으로 1일부터 10일까지와 비교해 60.7% 증가했다.

미주가 44.8%로 가장 많았고 유럽 32.8%, 동남아 16.6%, 중국·일본 1.9%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상품 예약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남태평양은 해외항공권 예약 비중이 3.9%에 그쳐 해외여행상품과 해외항공권 예약 수요의 차이가 확연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국내외 무격리 입국이 확대되면서 고객들의 예약 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다시 시작되는 여행에서는 고객들에게 보다 특별한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입국자 자가 격리 의무가 지난 21일부터 해제됐다. <사진=인터파크투어>
해외 입국자 자가 격리 의무가 지난 21일부터 해제됐다. <사진=인터파크투어>

할인·경품이벤트 쏟아내는 여행업계

인터파크투어는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전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해외여행은 지금 출발 가능’ 기획전을 통해 유럽, 미주·대양주, 동남아, 허니문 등으로 카테고리를 나누어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서유럽, 북유럽, 동유럽, 스페인일주, 터키일주, 스위스 등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일정으로 구성한 유럽 패키지부터 하와이, 괌, 사이판, 보라카이 등 인기 휴양지를 엄선했다.

몰디브, 하와이, 칸쿤 등 유명 허니문 여행지도 있다. KB페이로 결제 시 최대 20만원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허니문 고객들을 위한 전용 상품 기획전도 오픈했다. ‘입국 시 자가격리 해제, 허니문이 폭발한다’ 기획전으로 올인클루시브 허니문 상품을 판매한다.

몰디브, 하와이, 칸쿤 허니문 상품을 지역별 특전과 할인 혜택으로 선보인다. 허니문 상품 정식 계약 전 무료 상담을 통해 원하는 지역과 상품을 안내해주는 맞춤 견적 서비스도 제공한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격리 없는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며 특히 허니문을 준비하는 고객들의 예약과 문의가 많은 편”이라며 “휴양을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이 많아 휴양지 위주로 상품을 준비했으며 장거리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한 유럽 상품까지 준비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도 창사 33주년을 맞아 해외여행 할인·적립 기획전을 연다.

우선 인기 여행상품을 최대 31%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패키지여행의 장점을 고스란히 담은 시그니처 상품으로는 스위스 여행 상품과 괌 여행 상품, 상품, 방콕 패키지, 다낭 여행 패키지 등이 있고 초호화 럭셔리 여행을 고민하는 고객을 위한 플렉스 럭셔리 여행 상품도 있다.

플렉스 력세리 상품르로는 남극과 두바이 상품이 있다.

모두투어는 고객 이벤트도 시작했다.

먼저 퀴즈로 풀어보는 모두투어 탐구 시간은 매일 참여가 가능하며 정답 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모두투어 1000마일리지가 적립되며 회원가입 친구 추천 이벤트는 참여하는 신규 회원, 추천 회원 모두에게 5000마일리지가 적립된다.

그 밖에 여행상품 2% 즉시할인, 해외 항공권 최대 7% 할인, 해외 호텔 5% 할인쿠폰 증정, 모두페이 1.5% 즉시 할인과 더불어 롯데·신라·신세계·현대면세점과 최대 100만원 적립금과 다양한 추가 혜택이 담겨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입국자 격리 면제 발표로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가 더해지고 있어 많은 고객님과 기쁨을 함께 할 수 있을 거 같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행복한 추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 역시 3월 한 달간 몰디브와 칸쿤, 하와이 지역을 대상으로 온라인 허니문 박람회를 개최한다.

김은호 하나투어 허니문팀장은 “정부의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 발표 후 예식일이 임박한 4~6월 출발 허니문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며 “해외여행 재개로 인기 여행지들의 금액 인상이 예상돼 허니문 박람회는 알뜰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이번 온라인 허니문 박람회를 통해 두짓타니 몰디브 7일, 하와이 하얏트 리젠시 7일, 칸쿤 하얏트 지바 7일 등의 다양한 허니문 상품을 선보인다.

온라인 허니문 박람회 특전으로 몰디브는 리조트 크레딧 200달러, 하와이는 허니문 스냅 촬영, 칸쿤은 스피드보트와 스노클링을 체험하는 정글투어 혜택을 제공한다.

온라인 허니문 박람회 상품은 여행 출발일 두 달 전까지는 100% 환불이 가능하고 출발일 및 여행지를 변경할 수도 있어 취소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

하나투어는 또 삼성전자 비스포크 웨딩클럽의 여행 카테고리 대표 브랜드 제휴사로 참여하면서 웨딩·신혼 고객들에게 하나투어만의 새로운 여행상품과 특별한 혜택을 선보인다.

비스포크 웨딩클럽 하나투어 쿠폰을 다운로드하면 몰디브, 하와이, 칸쿤 허니문 상품 상담 시 여행 포토북 제작 쿠폰을 증정하고 상품 예약 시 최대 3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지난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진행되는 비스포크 웨딩클럽 구매인증 이벤트를 통해 하나투어 기프트카드 50만원권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오프라인 상담도 가능하다.

하나투어는 매주 토요일 본사에서 허니문 방문 상담 서비스를 진행한다.

일별 선착순 20커플 한정으로 진행되는데 3월 일정은 이미 마감돼 4월 이후 방문 예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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