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작 팬덤 유입·자체 IP 발굴 집중
넥슨·넷마블·엔씨·데브 IP 활용 신작 예고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국내 게임업계들이 IP(지적재산권) 경쟁력 향상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IP가 게임 흥행 여부를 가르는 최우선 요소로 부상한 가운데 인기작을 활용하는 고전적인 방법에 더해 매출 향상 요인이 큰 신규 IP까지 지속 발굴, 글로벌 경쟁력을 다져나가는 모습이다.  [편집자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정식 서비스 일정. <사진=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정식 서비스 일정. <사진=넥슨>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앞다퉈 IP 경쟁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방법에 있어선 다소 차이를 보이는데 자체 보유한 인기 IP를 활용해 IP 세계관 자체를 확장해 나가는 곳이 있는가 하면, 신규 IP를 발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게임사도 있다.   

이 중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의 경우 유저들에게 익숙함을 제공하고 원작 팬들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글로벌 출시에도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규 IP 발굴은 유저들에게 참신함을 제공함과 더불어 하고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게임업계의 기술력 싸움이 주목받고 있다. 

넥슨, 자사 스테디셀러 IP 활용 신작 출시

넥슨은 자사 인기 IP를 활용한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넥슨은 전 세계 8억 5천만 명의 유저를 보유하고 누적 매출 18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스테디셀러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2D 모바일 액션RPG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을 다음달 24일 정식 출시한다.

해당 게임은 원작 특유의 감성을 살린 2D 도트 그래픽과 좌우 이동 방식(횡스크롤)을 바탕으로 빠른 액션과 호쾌한 타격감이 장점이며 수동 액션을 기반으로 한 PvP로 대전의 재미를 극대화하고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해 유저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넥슨은 3억 8000만명의 유저들에게 레이싱 열풍을 불러왔던 ‘카트라이더’ IP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정식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콘솔 기기 엑스박스 원(Xbox one)에 이어 플레이스테이션 4(PS4)를 확장 지원하고 PC와 콘솔 크로스 플레이로 주행 재미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넥슨 관계자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진화된 그래픽과 차별화된 게임성을 바탕으로 전세계 유저들이 언제, 어디서나 다 함께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그리고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에서 인정받은 레이싱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공식 이미지. <사진=넷마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공식 이미지. <사진=넷마블>

넷마블, 자체 IP 활용 확대 예고

넷마블은 그간 자주 언급됐던 ‘자체 IP 부족’이라는 약점을 벗기 위해 자체 IP 비중 대폭 확대한다.

대표적으로 자사의 핵심 IP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오픈월드에서 펼쳐지는 협력 중심의 모바일 MMORPG로 개발 중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모바일 RPG 시장을 견인한 ‘몬스터길들이기’ 후속작인 ‘몬스터길들이기2’는 모바일을 넘어 PC와 콘솔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레이븐’을 기반으로 한 ‘레이븐: 아랑’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넷마블의 시작과 함께 해온 장수 IP ‘쿵야’는 캐주얼 힐링 게임 ‘머지 쿵야 아일랜드’로 연내 출시되며 전 세계 2억명이 즐긴 넷마블 대표 게임 ‘모두의 마블’의 후속작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의 서비스도 앞두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은 기존 보유하고 있던 자체 IP를 활용한 신작뿐만 아니라 타회사와 함께 IP 공동개발 또는 간접투자를 통한 IP확보 등을 통해 강력한 자체 IP 보유회사로 변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신작 'TL' 공식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신작 'TL' 공식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탈(脫) 리니지 시도...신규 IP 5종 공개

엔씨소프트가 자사 인기작인 '리니지' 의존도를 줄이고 신규 IP 5종을 공개하며 장르 다변화를 추진한다.

엔씨는 지난 14일 티징(Teasing, 미리보기) 영상을 통해 ‘프로젝트E’, ‘프로젝트R’, ‘프로젝트M’, ‘BSS’, ‘TL’ 등 개발 중인 신규 IP 5종을 소개했다.

엔씨의 신작 IP들은 MMORPG 뿐 아니라 인터랙티브 무비(Interactive Movie), 액션 배틀 로열(Action Battle Royale), 수집형 RPG(Role Playing Game)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고 있다.

엔씨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개발 중인 신규 IP가 콘솔·PC·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신작 IP 중 프로젝트 3종은 이번 영상에서 최초로 공개됐고 프로젝트E는 TL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으로 기획됐다. 신규 IP 중에서는 콘솔·PC 타이틀인 TL이 가장 먼저 출시되며 올해 하반기 글로벌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3월부터 신규 IP 관련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공개할 계획”이라며 “엔씨는 개발 단계부터 고객들과 다양한 형태로 소통을 확대하고 유저들의 피드백을 개발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쿠키런:오븐스매쉬' 공식 이미지. <사진=데브시스터즈>
하반기 출시를 앞둔 '쿠키런:오븐스매쉬' 공식 이미지. <사진=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IP 확장... 신작 3종 개발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의 뒤를 이어 IP를 확장시킬 신규 쿠키런 게임들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낼 쿠키런 게임 차기작 ‘쿠키런: 오븐스매쉬’는 올 하반기 모바일 및 스팀(Steam)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쿠키런: 오븐스매쉬는 다양한 쿠키별 스킬과 전략적인 액션, 플랫포머 성격의 플레이가 펼쳐지는 대형 맵에서 여러 명의 유저가 대전을 벌이는 실시간 배틀 아레나 게임이다.

또 오븐을 뛰쳐나온 쿠키들이 미로 같은 마녀의 성을 탈출하기 위해 모험을 펼치는 퍼즐 어드벤처 게임 ‘쿠키런: 마녀의성(가제)’과 신비로운 탑에서 다른 유저들과 함께 몬스터를 처치하거나 미션을 해결하는 모바일 캐주얼 협동 액션 게임 ‘프로젝트 B(가제)’의 기획 및 개발도 진행 중으로 쿠키런 IP의 더욱 다양한 이야기와 장르, 플랫폼이 더욱 확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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