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제주항공 유증 흥행, 진에어도 성공 기대

<사진=진에어>
<사진=진에어>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위드 코로나에 따른 항공수요 회복 기대감 속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일 구주주 청약률 94.13%, 25일 일반주주 청약률 664.11%를 기록하며 운영자금 2천66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구주주 청약에는 최대주주인 AK홀딩스가 884억 규모로, 3대 주주인 제주특별자치도가 약 40억 규모로 참여했다.

제주항공은 확보한 자금 중 1천266억원을 운영자금으로, 800억원을 채무상환자금에 투입할 예정이다. 운영자금은 내년 3월까지 유류대금 388억 6천800만원, 인건비(임직원 3041명 기준) 352억 9천만원, 정비비 698억 3천100만원으로 지출할 계획이다.

에어부산도 지난 9월 구주주 청약에서 105.4%의 청약률을 기록해 운영자금 2천271억원을 확보했다.에어부산 구주주 청약 역시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과 부산시가 참여했다. 부산 지역에서 호응도도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은 확보한 자금을 내년 1월까지 항공기 정비료 1천307억원, 리스료 1천36억원, 인건비 130억원에 지출할 예정이다.

11월 예정된 진에어 유상증자도 흥행이 기대된다.

진에어는 11월 1~2일 구주주 청약을, 4~5일까지 일반주주 청약을 실시한다. 유상증자에 성공하면 약 1천238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진에어 대주주인 한진칼이 구주주 청약에 567억원 규모로 참여키로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확보된 자금으로 현재 닥친 위기는 넘길 수 있게 됐다”며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 시대로 돌입하면 점차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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