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로부터 임상2상 승인받아
‘칸데암로’에 인다파미드 더해
유한·한미 3제 복합제와 경쟁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신풍제약이 고혈압 3제 복합제 개발을 본격화했다.

신풍제약은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SPC1001’(칸데사르탄·암로디핀·인다파미드)의 임상2상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은 본태성 고혈압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SPC1001과 각 단일요법의 유효성·안전성을 비교 평가한다. 실시기관은 길병원,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24개 병원으로 알려졌다.

이 고혈압 복합제는 신풍제약이 지난 2016년 9월 국내 최초로 출시한 고혈압치료 복합제 개량신약 ‘칸데암로’(칸데사르탄·암로디핀)에 인다파미드 성분을 더한 약이다.

인다파미드는 이뇨제다. 단독 또는 다른 약물과 병용해 고혈압 치료에 사용된다. 체내에서 나트륨, 염소, 물의 배설을 촉진해 체액을 줄이고 혈액량을 감소시켜 혈압을 조절한다.

신풍제약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PC1001의 가칭은 ‘칸데암로플러스’다.

칸데암로플러스의 작용 기전은 안지오텐수용체신차단제(ARB), 칼슘채널차단제(CCB), 이뇨제(DU)를 이용한 3제 복합 고혈압 치료제다.

또 신풍제약은 이 약의 경쟁 제품으로 한미약품의 ‘아모잘탄플러스’와 유한양행의 ‘트루셋’을 꼽았다. 두 제품 모두 고혈압을 치료하는 3제 복합제다.

아모잘탄플러스는 한미약품이 지난 2017년 9월 출시한 암로디핀과 로사르탄, 클로르탈리돈의 복합제다. 약의 가격이 이는 각 성분의 단일제를 병용해 따로따로 복용하는 것보다 경제적인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이 아모잘탄플러스가 속한 ‘아모잘탄패밀리’는 지난 2019년에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유한양행의 트루셋은 지난 2019년 11월 출시됐다.

당시 유한양행은 듀오웰(텔미사르탄·로수바스타틴), 듀오웰에이(텔미사르탄·로수바스타틴·암로디핀)에 트루셋을 출시하면서 텔미사르탄 기반의 복합제 라인업을 완성한 바 있다.

이후 트루셋은 매출이 2019년 6억원에서 지난해 105억원으로 단시간에 1천500.5%나 성장하면서 블록버스터 제품에 등극했다.

한편, 신풍제약은 반기보고서에서 칸데암로플러스의 시장 규모에 대해 “2024년 국내 127억원을 시작으로 2029년에는 1천122억원(유비스트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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