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적용·대규모 택지지구 공급 일정 등 맞물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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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수도권 청약수요가 급증,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1천6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청약통장 가입자는 총 1천612만958명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인천 청약통장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해당 지역 가입자 수는 8월 말 기준 922만815명으로 전월 대비 1.5%,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했다. 

청약통장 가입자의 절반 이상(58.8%)은 1순위 자격을 갖춘 것으로도 알려졌다.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에서 분양하는 국민주택의 경우 가입 2년 경과, 24회 이상 납입 하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일반분양 1순위는 가입 2년이 지났으면서 지역별 납입금액을 갖추면 된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 급증은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과 함께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고분양가 관리를 받으면서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새 집을 구매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당 지역 제한 없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거주 수요자 모두가 청약을 신청할 수 있는 대규모 택지지구 물량 공급이 예정되며 청약통장 사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수도권 주요 단지들이 가을 시즌 분양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 보니 청약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이목은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DL이앤씨는 서울시 강동구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지구 10블록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의 1순위 청약 접수를 28일에 진행한다. 서울(2년 이상 연속) 거주자와 수도권 거주자까지 청약을 신청할 수 있으며 전용면적 101㎡ 물량의 50%는 추첨제가 적용돼 청약가점이 낮은 청약자, 유주택자(1주택자)도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은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595-28번지 일원에서 ‘시티오씨엘 4단지’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대 47층, 5개 동, 전용면적 74~101㎡, 총 764세대(아파트 428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75㎡·84㎡336실) 규모다. 향후 수인분당선 학익역(예정)을 통해 서울·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는 우수한 교통망을 자랑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아파트가 가격이 치솟아 대출이 어려운 것과 달리 신규 분양 아파트의 경우 계약금, 중도금, 잔금으로 나눠 비교적 부담을 덜 수 있는 편”이라며 “최근 대출 규제로 중도금 대출이 어려울 수 있는 신규 분양 아파트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이러한 점을 잘 따져 청약에 나서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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