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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전통주 추석선물세트 완판이 반가운 이유
성현 기자  |  weird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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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15  0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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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현 산업2팀장

신세계백화점이 화요소주와 함께 출시한 키(KHEE) 소주 추석선물세트가 출시 1주일 만에 1천300병이 모두 완판됐다.

키소주는 쌀과 천연 암반수로 180일 동안 전통 옹기에 숙성해 만든 전통 소주다. 또 신세계백화점의 전통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80% 증가했고 구매고객 수도 70% 늘었다.

서양술인 와인이 역대급 인기를 얻고 있는 와중에 들린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라 더욱 그렇다.

최근 몇 년 사이 대형마트나 백화점은 와인 천지였다. 와인은 마트와 백화점의 한쪽 코너를 장악했고 전담 직원까지 배치돼 고객들을 맞이했다.

그만큼 와인이 잘 팔린 영향이었다. 와인은 저도주의 인기와 홈술족의 증가로 최근 몇 년 사이 매년 역대 최고 판매실적을 갈아치울 정도로 잘 팔렸다. 와인 전성시대, 와인 공화국이란 말이 나올 정도였다.

2018년 이마트의 와인 매출은 전년보다 16.4% 증가했으며 2017년 30% 이상 신장했던 수입맥주의 경우 매출이 4% 가량 감소했다. 이에 2018년 이마트에서는 와인이 처음으로 국산맥주와 수입맥주를 제치고 주류 카테고리 안에서 가장 매출 비중이 높았다.

또 2015년 1억8천980만달러였던 와인 수입액은 2018년 2억4천400만달러로 29% 증가했다.

와인의 인기는 무게로 따져도 확인할 수 있다.

관세청 집계 결과 와인 수입 중량은 지난 2011년 2만6천4t에서 2019년 4만3천495t으로 8년 만에 1.7배 증가했다.

이 같은 흐름은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3억3천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와인 수입량은 전년동기 대비 23.5% 증가한 5천400만ℓ로 와인병(750㎖)으로 약 7천300만병에 달한다.

반면 전통주는 찾는 이들이 줄어들고 있다. 전통주의 대표 격인 막걸리마저도 출고량이 2011년 45만8천㎘에서 2018년 40만3천㎘으로 줄었다. 이에 주류시장에서 81.4%에 달했던 막걸리 점유율은 2018년 기준 8.3%까지 쪼그라들었다.

또 2019년 주정을 제외한 주종별 출고량 점유비를 보면 맥주 58.75%, 희석식소주 25.35%를 합해 84.1%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통주의 비중은 0.27%다. 전통주가 전체 제조 면허수의 45.5%를 점유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상장사인 국순당마저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동안 적자에 허덕이다 지난해에서야 흑자전환에 성공할 정도다.

전통주의 인기가 반가운 이유다. 물론 와인도 좋은 술이다. 전통주 못지않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고 적당한 도수와 단맛, 산미는 다른 술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무엇보다 개인의 취향을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심지어 요즘엔 국산 와인도 많이 나온다. 다만 명절에는 전통주가 보다 인기를 얻었으면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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