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친환경·관광요소 품은 교통수단으로 각광

추진중인 트램 현황. <자료=더 피알>
추진중인 트램 현황. <자료=더 피알>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획기적인 교통망 개선이 기대되는 트램(Tram) 추진 소식에 일대 부동산 시장이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인천 송도, 부산 등에서 트램 개통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램은 도로 위에 만든 레일을 따라 주행하는 노면전차로 지하철, 경전철에 비해 공사비용이 덜 들어 경제적이고 전기로 운행돼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상에서 탈 수 있어 승하차 시간이 짧고 전기나 수소로 운행돼 미세먼지 등 공기오염 걱정이 없다.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트램은 2018년 도로를 통행할 수 있도록 하고 신호·표지·교차로 통행 우선순위 및 속도 등 트램 운행의 법적 근거를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트램법)이 국회를 통과한 후 본격적인 개통시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오는 2027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대전 전역을 ‘ㅁ’자 형태로 도는 순환선(33.4㎞)과 일부 지선(3.2㎞) 구간이 조성된다. 최근 KTX가 정차하는 대전역을 경유하는 것으로 노선이 변경돼 광역 교통망 접근성이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동탄도시철도도 2027년 트램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연장 34.2㎞에 달하며 GTX-A노선(예정)과 지하철 1호선·분당선과의 환승 가능하다.

위례신도시의 트램 역시 5.4km 구간에 12개 정거장으로 설계된 트램의 2025년 개통을 계획중이다. 트램이 뚫리면 5·8호선, 분당선과 환승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초에는 경기도 수원 망포역~화성 동탄역~오산역 등 2개 구간을 오갈 화성 동탄트램 기본계획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트램 개통에 따른 호재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트램 도입이 교통 인프라 개선과 더불어 관광 요소로 활용되며 주변 상권 활성화 등을 가져와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도 트램 개통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에 신규 공급을 이어가며 시장 반응에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

대표적으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신설역 인근의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중 대전에서 ‘더샵 도안트위넌스’를 분양하며 계룡건설 컨소시엄(계룡건설, 대우건설, 금호건설, 태영건설)도 대전 동구 천동3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리더스시티’를 다음달 선보인다. 

두 단지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에 위치해 지역 내 곳곳으로 이동이 편리한 장점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지상 위를 달릴 트램의 모습도 하나둘씩 공개되고 있고 친환경·고효율이라는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만큼 트램 시대가 점점 가속화되는 분위기”라며 “다만 지자체별로 경쟁적으로 트램 추진을 내건 경우가 많아 단순한 계획 단계인 경우 실제 노선 개통까지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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