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스포츠산업 규모 2018년 대비 26.1% 증가한 1천807억
넥슨·컴투스·크래프톤·한빛 자사 게임 활용 대회 개최 ‘활발’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위드 코로나'까지 검토되는 최근 e스포츠가  대한 관심을 날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 e스포츠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e스포츠 산업 총 규모는 코로나 이전인 2018년 1천433억5천만원에서 지난해 1천807억4천만원으로 26.1% 늘어났다. 

MZ 세대 문화 콘텐츠로 주목 받아온 e스포츠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더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이는 게임사들의 활발한 e스포츠 대회 개최가 한 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e스포츠 대회개최가 게임 홍보는 물론 유저 유입을 통한 장기 흥행에도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게임사들 참여가 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온라인 경기를 진행해야 하는 시대적 상황 또한 e스포츠 활성화에는 오히려 도움이 되는 모습이다. 여러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경기를 관람하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편집자주]

‘2021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대회장 전경. <사진=넥슨>
‘2021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대회장 전경. <사진=넥슨>

넥슨, ‘카트라이더 리그’ 흥행 열기 이어간다

넥슨은 온라인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에서 진행하는 정규 e스포츠 대회 ‘2021 신한은행 Hey Young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를 오는 10월 9일까지 매주 수, 토요일 오후 6시 서울시 동대문구 브이스페이스에서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다.

본선에는 예선을 통해 올라온 팀전 8강, 개인전 32강 진출자들이 참여해 레이스를 펼치며 미디어센터, 카트라이더 e스포츠 유튜브, 트위치, 카트라이더 유튜브, 아프리카TV, 틱톡에서 생중계된다.

2005년 5월 첫 대회를 시작으로 26번의 정규 e스포츠 리그 진행해온 카트라이더 리그는 직관적으로 승패를 이해할 수 있는 높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리그 초창기에는 유명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국민 e스포츠의 입지를 다졌으며 이후 대회 방식과 규정에서 지속적으로 변화를 시도하며 팀전과 개인전, 스피드전과 아이템전 등 다양한 구성을 거듭했다.

카트라이더 리그에서는 다양한 스타들이 탄생하기도 했다. 문호준, 유영혁과 같은 인기 선수가 배출되고 이들을 견제하는 신예 플레이어가 등장해 팽팽한 긴장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며 무관중 경기에도 열기를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컴투스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2021’공식 이미지. <사진=컴투스>
컴투스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2021’공식 이미지. <사진=컴투스>

컴투스, 올해도 ‘서머너즈워’ 축제 개최

컴투스는 올해도 e스포츠 축제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2021’(이하 SWC2021)‘를 개최한다.

올해로 5년 연속 개최되는 ‘SWC’는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 최강자를 선발하는 세계 e스포츠 대회다.

특히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첫 온라인 대회로 치러진 지난해에는 최종 월드 파이널 생중계 당시, 13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쌓은 성공 노하우를 기반으로 이번 SWC2021 또한 참가 선수와 관객의 안전을 위해 전 경기 무관중 온라인 형식으로 치른다. 올해는 예선 경기 중 지역컵 진출자 결승전과 지역컵, 월드파이널 전 경기를 5판3선승제로 진행, 선수간 더욱 정교한 실력 대결을 펼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컴투스는 지난달 지역 예선을 시작한 SWC2021는 유럽 예선과 아시아퍼시픽 D조 일본 예선을 통해 지역컵에 출전할 선수 선발을 모두 완료했다.

미주 지역, 아시아퍼시픽 지역 A~D조, 유럽 지역 등 각 지역별 예선을 통해 다음달부터 열리는 세 지역컵 선발 라인업을 확정하고 오는 11월 월드 파이널에서 서머너즈 워 e스포츠 세계최강자를 가린다.

지역컵은 다음달부터 아메리카컵, 아시아퍼시픽컵, 유럽컵 순으로 개최되며 다양한 언어의 전문 해설과 함께 서머너즈 워 e스포츠 유튜브 채널 및 트위치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시리즈 2021’ 공식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시리즈 2021’ 공식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로 e스포츠 팬 공략

크래프톤의 펍지스튜디오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의 아마추어 저변 확대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하반기에 다양한 수준의 대회를 운영한다.

먼저 전 세계 32개 팀이 총상금 300만 달러(한화 약 34억 3천만원)를 두고 경쟁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월드 인비테이셔널(이하 PMWI)’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즐기는 일반 유저와 아마추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풀뿌리 대회들을 개최한다.

한국e스포츠협회와 함께 연내 ‘2021 e스포츠 대학리그’, ‘제13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고 3분기에는 ‘2021 군 장병 e스포츠 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아마추어와 프로를 잇는 대회도 열린다. 프로 선수를 꿈꾸는 유저를 위한 오픈 대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오픈 챌린지(이하 PMOC)’를 신설한다.

글로벌 토너먼트 플랫폼 Game.tv와 협업하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이하 PMPS)’ 선발전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대회는 다음달 진행 예정인 PMPS 시즌2에 참여할 수 있는 티켓 1장과 PMOC에 참여할 수 있는 티켓 2장이 걸려있다.

크래프톤은 하반기 중 글로벌 최강 팀을 가리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PMGC)’도 펼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인도 유저만을 위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첫 e스포츠 대회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시리즈 2021’를 오는 10월까지 개최할 예정으로 글로벌 e스포츠 팬을 공략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디션' 대통령배 KeG 참가 선수 모집 홍보 이미지. <사진=한빛소프트>
'오디션' 대통령배 KeG 참가 선수 모집 홍보 이미지. <사진=한빛소프트>

한빛소프트, '오디션' e스포츠대회 시동

한빛소프트가 서비스하는 온라인 리듬액션 게임 '오디션'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제13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이하 대통령배 KeG) 참가 선수를 모집하며 올해 e스포츠 일정에 시동을 걸었다.

대회 참가를 원하는 신청자는 서울특별시, 경상북도, 부산광역시 등 17개 지역 중 출전지를 선택해 접수할 수 있다. 다음달까지 지역본선을 거쳐 10월 중 예정돼 있는 전국결선에 진출하게 된다. 각 지역별 일정은 추후 안내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대회 역시 지난해처럼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단, 경기 방식은 3:3 팀전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개인전으로 진행한다.

오디션은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화면에 표시되는 방향키를 입력하면 캐릭터가 춤을 추는 리듬액션 게임으로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e스포츠 정식종목에 선정됐다.

오디션은 짧은 플레이 시간(1곡 당 3분 정도)동안 어떤 유저가 집중력을 발휘해 정확한 키를 많이 입력하는지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개인전뿐만 아니라 3:3 팀전 등 다양한 모드를 지원한다. 또한 오디션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오프라인 e스포츠 행사 개최에 어려움이 있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오디션 대회를 통해 더욱 많은 전국의 오디션 유저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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