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 감성팔이 집단행동, 대중 공감 얻기 힘들어

<김영 산업팀장>
<김영 산업팀장>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거리두기 4단계 실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수주째 1천명대에서 내려오질 않고 있다. 팬데믹 지속에 따라 생계를 위협받는 이웃들 또한 늘고 있다.

그렇기에 현재 가장 시급한 현안은 우리 사회 보건안전 확보라는 데 많은 이들이 공감할 것이다. 이를 위한 최선책으로 철저한 거리두기를 꼽는 이들 또한 많을 것이라 본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정부 방역수칙을 무시한 채 집단행동에 나서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 다는 점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이들은 거리두기를 정부의 과도한 조치이자 다른 속내가 있는 정치적 행위 정도로 여기는 경우 또한 많은 것으로 보인다. 

아니러니한 점은 대규모 집단행동으로 눈총을 사고 있는 이들의 정치성향이 좌우를 가리지 않는 다는 것이다. 팬데믹 사태 초기에는 보수성향 종교계 인사들이 논란을 주도하더니, 최근 들어선 진보성향 노동단체들이 길거리 시위로 잡음을 낳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같은 의견을 가진 이들이 광장으로 나와 한 목소리를 내는 행위가 가지는 힘은 상당하다. 과거 우리 사회는 시민들의 단결된 모습을 통해 여러차례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다.

특히 요즘 같은 시대엔 어떤 이유에서든 대규모 집회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고울 수가 없다. 어떤 이유로 그들이 그 같은 선택을 했든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일반인 시선에선 법을 무시한 위법행위자들의 이기적 행동으로 비춰지기 쉽상이다.

그렇기에 집단행동의 모습 또한 비대면을 우선하는 트렌드를 따라 변화하길 제안해 본다.  

우선 최근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좋은 대안이 될수 있을 것이다. 가상 공간에 모여 위법하지도 보건안전을 위협하지도 않으면서 한 목소리를 낸다면 언론 등을 통해 그 진정성이 사회에 전달되고 공감을 얻을 수도 있다고 본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정치권에서도 분명 긍정적 시그널을 보낼 것이다. 

이보다 더 간단한 방법도 있다. 청와대 신문고를 활용하는 방안이다.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게 되면 그토록 바라던 정부 관계자의 답변까지 들을 수 있기에 어쩌면 이쪽이 더 현실적 대안이 될수도 있다고 본다.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의식 수준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향상됐다. 감성팔이을 앞세운 시위도 막무가내 집회는 대중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힘들다고 장담한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집회·시위 등 집단행동도 성숙한 발전을 이루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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