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9월까지 월 1천100원 상승

<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항공사 유류할증료가 3개월 연속 인상이 예고됐다. 여객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사들의 실적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9월 유류할증료를 5천500원으로 공지했다. 전월 대비 1천100원 인상된 가격이다. 아직 내달 유류할증료를 공지하지 않은 진에어, 티웨이, 제주항공 등도 비슷한 인상폭을 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유류할증료란 항공사들이 유가상승에 따른 손실 대응 차원에서 부과하는 할증이다. 국내 항공사들의 유류할증료는 올해 1월 0원이었으나 2월 1천100원 인상됐고 4월에는 2천200원, 7월부터 8월까지 2개월 연속 1천100원씩 올랐다. 

유류할증료 인상은 통합 항공유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항공유는 배럴당 83.1 달러로 전월 대비 3.2% 올랐다.

대한항공의 지난 1분기 여객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하는 등 항공업계 전체 여객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유류할증료 3개월 연속 인상은 추석을 맞아 국내선 특가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인 항공사들의 실적 부담을 더욱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류할증료는 1개월 단위로 사전 고지되며 탑승일이 아닌 발권일을 기준으로 한다. 구매 후 탑승 시점에 유류할증료가 인상해도 차액이 징수되지 않고 인하해도 환급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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