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사진=보령제약>
보령제약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사진=보령제약>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보령제약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가 뇌졸중 환자의 혈압 조절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보령제약은 최근 대한신경과학회 주관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클리니컬 뉴롤로지’에 카나브를 통한 뇌졸중 환자의 혈압 조절율을 알아본 패뷸러스(FABULOUS) 연구결과를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패뷸러스 연구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급성기 이후 허혈성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 발작 환자 1천35명을 대상으로 피마사르탄의 유효성, 안전성, 예후를 평가한 임상연구다.

27개 의료기관에서 대상자를 등록해 24주간 추적관찰을 하는 전향적 연구로 진행됐다. 그동안 전무했던 국내 뇌허혈 환자의 혈압 조절율에 대한 대규모 수준의 체계적 연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패뷸러스 연구 결과 카나브 투약 24주 차에 피험자들의 약 70%가 목표 혈압(140/90mmHg 미만)에 도달했다.

대한고혈압학회에서는 140/90mmHg을 고혈압 진단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연구 시작 당시 피험자들의 평균 혈압은 162.3±16.0/92.2±12.4mmHg이었다.

피험자들은 혈압이 낮아짐에 따라 뇌졸중 재발률과 기타 심혈관 사고 발생률이 각각 2.73%, 0.88%에 그쳤으며 심혈관 질환 사망률과 전체 사망률도 0.29%, 0.58%에 불과했다.

조절된 혈압이 기타 심혈관 사고 발생을 줄이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보령제약은 설명했다.

이상사례 역시 극히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통해 피마사르탄의 안전성도 재확인됐다. 보령제약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허혈성 뇌졸중 및 일과성 허혈 발작 환자에 대한 혈압 조절 효과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보령제약에서 개발한 카나브는 ARB(Angiotensin II Receptor Blocker, 앤지오텐신II수용체차단제) 계열 고혈압 치료제로 국산 15호 신약이다.

2011년 발매 이후 10개월 만에 국내 신약 최초이자 최단기간으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피마사르탄과 다양한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작년에는 처방액 1천억원을 돌파했다.

김봉석 보령제약 R&D센터장은 “이번 임상연구를 통해 뇌허혈 환자에 대한 카나브의 유효성과 안전성 뿐 아니라 뇌졸중 재발 및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효과도 입증할 수 있었다”며 “피마사르탄은 우리나라 신약 중에서 가장 많은 임상 데이터를 보유한 약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임상적 우수성을 증명할 수 있는 후속연구를 통해 의사와 환자에게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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