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6억5천달러…전년비 12% 성장
"중국·미국·일본으로의 수출 모두 증가"
아모레·LG생건, 2분기 해외서 호실적

중국 상하이 빠바이반 백화점에 위치한 LG생활건강 '후' 매장에서 중국인 고객들이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생활건강>
중국 상하이 빠바이반 백화점에 위치한 LG생활건강 '후' 매장에서 중국인 고객들이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생활건강>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올해 2분기부터 화장품 수출이 네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K-뷰티의 여전한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백신접종 확대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잠잠해지면서 화장품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화장품 수출 금액이 6억5천500만달러(7천545억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11.8% 성장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유튜브와 SNS 등 다각화된 마케팅 창구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과 선호가 확산됐고, 한국의 안전한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브랜드 이미지로 연결됐다”며 “중국과 미국 일본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 6월도 화장품 수출 금액이 7억2천600만달러(8천363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1.7% 성장했다.

이러한 수출 호조세는 지난 4월부터 지속됐다.

4월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7억4천만달러(8천524억원)로 같은 기간대비 73% 올랐으며, 5월에도 6억6천만달러(7천603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60.9% 수출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색조 및 기초 화장품 수출이 급감했던 영향에 기저효과도 있으나 화장품 수요 자체도 증가한 영향이다.

이 같은 상황에 K-뷰티를 대표하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해외시장에서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설화수 ‘자음생’ 라인을 집중 공략한 결과 전체 브랜드 매출이 약 60% 성장했다. 아세안 지역에서도 럭셔리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설화수 매출이 약 60% 이상 올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으로 혼란이 가중된 해외 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의 선전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매출이 10% 가까이 성장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럭셔리 화장품과 중국 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 럭셔리 화장품 시장에서 ‘후’와 ‘오휘’, ‘숨’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들이 호실적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2분기 실적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강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의 경영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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