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타 매출 232억..전년비 4배
전문의약품도 최고 매출 경신해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성과 기대”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대웅제약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8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천8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9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 ‘나보타’ 매출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전문의약품(ETC)도 2천억원에 육박하는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며 “일반의약품(OTC)도 견고한 매출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나보타 매출은 전년 동기 56억원에서 올해 232억원으로 네 배 이상 뛰었다.
소송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돼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시장점유율 확대가 이뤄졌고 보톡스 특허공정으로 무결점 품질을 장착한 나보타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며 국내 매출도 늘었다고 대웅제약은 설명했다.
또 대웅제약은 중남미·중동 등을 포함한 신규 해외시장 개척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내년 상반기 출시를 계획 중이며 특히 최근에는 중국에서 성공적인 임상3상 톱라인 결과를 받아들면서 중국 품목허가도 앞두고 있다.
ETC 부문은 전년 동기 1천794억원에서 8.7% 성장해 올해 1천9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우루사’·‘루피어데포’·‘크레젯’ 등의 제품군과 ‘포시가’·‘릭시아나’·‘세비카’ 등의 도입품목 판매량이 증가했다.
OTC 부문은 전년 동기 296억원에서 올해 286억원을 달성하며 평년 수준 매출을 이어갔다. 고함량 비타민B 복합제 ‘임팩타민’과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일반의약품)가 안정적인 판매량을 보였다.
연구개발(R&D) 과제를 통한 기술료 수익도 있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프라잔’의 미국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포함해 111억원의 기술료 수익이 반영됐다. 펙수프라잔의 글로벌 기술수출 규모는 누적 1조원을 돌파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 나보타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고 미국·유럽 허가에 이어 중국 진출도 가시권에 접어들었다”며 “R&D 성과 창출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