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설비 고장·장애 사전 점검·진단

원프레딕트 관계자들이 시험 설비에 꾸려진 로봇설비와 베어링 부품을 AI 예지 보전 솔루션을 통해 진단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원프레딕트 관계자들이 시험 설비에 꾸려진 로봇설비와 베어링 부품을 AI 예지 보전 솔루션을 통해 진단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LG유플러스는 ‘원프레딕트’와 함께 신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원프레딕트는 윤병동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설립한 산업용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이다. LG유플러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AI 설비 예지 보전 서비스의 영역 확대를 올해 2월 예고한 바 있다.

신설된 솔루션은 AI를 통해 각종 설비를 예지 보전하는 서비스다. 설비에서 발생하는 진동·전류·속도 등을 분석해 고장 시기와 잔여 수명을 예측한다.

펌프나 모터의 경우 우선 해당 설비에 알맞은 IoT 센서를 부착한다. 센서는 내부에 있는 회전 부품 '베어링(bearing)'의 진동 데이터를 수집해 전송한다. 서버에서 그간 채집한 진동 값 및 다른 베어링의 데이터와 비교해 상태와 고장 시점을 예측한다. 이를 통해 운영자는 베어링 내륜·외륜·볼 등을 점검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된다.

원프레딕트는 알고리즘과 제품을 제공하고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전송 및 대고객 관제 플랫폼 서비스 역할을 맡는다. 운영자는 스마트폰 또는 PC를 통해 쉽게 설비 상태를 진단할 수 있기에 대규모 공장 등에 효율적이다.

AI 설비 예지 보전 솔루션을 시범 도입한 한 업체 관계자는 "회사 방침에 따라 컴프레셔 운영 2만 시간마다 한 번씩 오버홀 (기계류를 분해해 점검·수리·조정하는 일)을 진행했는데 이제 운영시간이 아닌 설비 상태를 보고 오버홀을 하고 있어 생산성이 크게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 사업담당(상무)는 "이번 솔루션은 베어링을 비롯해 펌프, 로봇 팬, 압출기, 터빈, 풍력발전기, 변압기 등 여러 산업 영역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설비 예지 보전 솔루션의 대상 범위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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