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부영 등 주택사업 영향으로 중견 건설사 순위 상승

<자료=국토교통부>
<자료=국토교통부>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삼성물산이 올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9일 국토교통부는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평가한 2021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 삼성물산이 시공능력평가액 22조5천64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위는 전년과 동일하게 현대건설(11조4천억원)이, 3위는 전년 4위를 기록한 GS건설(9조9천억원)이 차지했다.

포스코건설은 시공능력 평가항목 중 공사실적,경영상태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지난해 5위에서 4위로 한 단계 올랐다.

이어 5위 대우건설, 6위 현대엔지니어링, 7위는 롯데건설이 이름을 올렸으며 8위 DL이앤씨, 9위 HDC현대산업개발, 10위 SK에코플랜트, 11위 한화건설이 뒤를 이었다.

작년 3위였던 DL이앤씨는 이번 순위 하락에 대해 “올해 기업분할로 신설법인으로 분류되어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경영평가를 받았다”며 “사실상 경영평가가 유보된 것으로 경영평점은 1점으로, 실질자본금은 지난해 보다 3조원 이상 낮게 책정되었고 평가방식에 따른 일시적 하락으로 내년부터는 기존 평가방식을 적용 받아 순위가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주택 사업을 앞세운 중견 건설사들의 순위 상승도 주목된다.

작년 27위로 시공능력을 평가 받았던 대방건설은 15위로 순위가 12단계나 뛰었다. 전년 시공 평가액1조7천226억원에서 올해 2조4천863억원으로 급증했다. 파주 운정과 양주 옥정, 세종시 등에서 주택분양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어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주력하는 서희건설은 23위, 민간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부영주택은 27위를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10단계, 14단계 상승했다.

한편,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하고서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을 산출하는 제도다. 시평액은 매년 7월 말 공시되고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시평액은 공사 발주자가 입찰제한을 하거나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 도급하한제 등 제도를 운용할 때 기준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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