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1천533개서 6월 말 1천570개로
국내 매장 수, 미국·중국 이어 세계 3위
야구장·병원 등 특수매장 신규오픈 많아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올해 2분기 국내 스타벅스 매장이 30개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미국 스타벅스 본사의 2021회계연도 3분기(4~6월) 실적 자료에 따르면 한국 스타벅스 매장은 올해 3월 말 1천533개서 6월 말 1천570개로 37개 증가했다.

국내 스타벅스 매장 수는 미국(8천897개)과 중국(5천135개)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이 기간 동안 문을 연 국내 스타벅스 매장 중에는 특수점포가 많다.

대표적인 게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문을 연 매장이다.

지난 4월 3일 오픈한 이 매장은 전 세계 야구장 최초의 스타벅스 매장이다.

스타벅스는 이 매장에서 SSG랜더스와 협업한 이벤트를 열었다. 오픈 첫날에는 SSG의 상징 컬러인 빨간색으로 제작된 1천개 한정판 리유저블컵을 선보였고 5월에는 SSG랜더스 홈경기 3연전에 스타벅스데이 행사를 열었다.

스타벅스는 스타벅스데이 행사에서 유니폼을 특별제작해 선수들이 이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했으며 기념품 매장과 온라인에서 한정판매했다.

4월 말에는 순천YMCA가 운영해 왔던 ‘노(NO) 플라스틱 카페’를 스타벅스 재능기부 카페 11호점으로 새롭게 단장해 오픈했다.

스타벅스 재능기부 카페는 청소년, 어르신, 장애인, 다문화가족, 취약계층 여성들이 근무하는 지역사회 기관의 노후된 카페 등을 대상으로 시설 및 인테리어 리노베이션, 바리스타 교육, 매장 운영 노하우 등을 전수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도 오픈 기념식에서 “스타벅스의 지속가능성 프로젝트인 베러 투게더(Better Together)의 일환으로 순천 지역의 친환경 활동과 청년 고용을 지원하게 되는 재능기부 카페 11호점을 오픈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또 지난달 초에는 세종시 충남대학교병원에 휠체어 이용고객들을 고려한 매장을 오픈했다.

스타벅스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점에 휠체어 진출입이 용이하도록 가구와 기물을 배치하고 휠체어 이용 고객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테이블 높이를 맞춘 휠체어 배려 좌석을 갖췄다.

특히 휠체어 이용 고객이 음료를 주문하거나 수령할 때 파트너와 보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주문구역과 음료제공구역 아래쪽에 공간을 둔 특별한 바(bar) 디자인을 채택했다.

한국 스타벅스의 이 같은 신규 출점은 미국 스타벅스 본사의 이익에도 기여했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는 IR자료에서 “지분 투자 이익이 3천700만달러 증가했는데 이는 주로 매장 수 순증과 한국법인 수익 증가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스타벅스 관계자는 “고객과 파트너(임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는 운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보유하고 있던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50% 중 17.5%를 인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4천742억원이다.

이로써 신세계그룹은 기존 지분 50%를 포함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67.5%를 보유하게 된다. 잔여 지분 32.5%는 싱가포르 국부 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인수한다. 이 거래는 3개월 안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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