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구조 다변화, 기업 가치 급등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국내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신규 진출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창출하며 플랫폼 사업자로서 위상을 재확인시켜주고 있다. 회사 수익성 또한 빠르게 개선,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 가치 평가 역시 연일 높아지고 있다.

2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이커머스와 금융 플랫폼 분야 선두 기업으로서 압도적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네이버는 159조원 규모인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 17%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쿠팡과 신세계 등 유통 전문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와중에 달성한 성과라는 점이 더욱 눈에 띈다.

카카오는 금융 플랫폼으로서 절대적 입지가 점차 굳혀져 가고 있다. 163조원 규모인 국내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은 41%에 달하며, 국내 인터넷뱅킹 시장을 주도해 온 카카오뱅크의 상장을 통해 금융업 내 카카오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시장 지배력 강화와 더불어 이들 기업의 수익성 향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올 2분기 네이버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3천35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카카오 또한 역대 최대인 1천800억원대 영업이익 달성이 기대된다.

과거 인터넷 및 모바일 광고 수익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던 이들 기업이 신규 시장 내 성공적 안착을 발판 삼아 그룹 전체 수익성 또한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네이버·카카오에 대한 시장 기대치 또한 급등 중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 시가총액이 각각 74조원, 66조원으로 상승, 국내 기업 중 3위, 4위에 올랐다”며 “신규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 확보 후 수익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수익성 분야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플랫폼을 적극 활용,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또 다른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도 성공할 것이란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웹톤으로 촉발된 콘텐츠와 엔터 사업이 해외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하며, 현재 주력 비즈니스가 아닌 모빌리티와 클라우드 사업이 하반기부터 수익모델이 확립되며 실적 기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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