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유통업종 중 가장 크게 올라
1월 빼고 6월까지 매달 매출 증가
“해외여행 제한돼 명품 매출 급증”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더현대 서울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성현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더현대 서울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성현 기자>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보복소비로 올 상반기 백화점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에서 올해 상반기 백화점 매출이 12조6천750억원으로 전년동기(10조500억원) 대비 26.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온라인과 편의점,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 등 주요 유통업종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이다.

2위는 16.1%의 온라인이며 3위는 6.2%가 증가한 편의점이다.

올해 백화점 매출은 1월을 제외하고 매달 증가했다. 1월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3% 감소했으나 2월부터 6월까지 각각 39.6%, 77.6%, 34.5%, 19.1%, 12.8%다.

백화점 매출은 작년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전년동기 대비 12.9% 급감했으나, 기저효과를 뛰어넘으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체 유통업체 매출에서 백화점이 차지하는 비중도 16.9%로 1년 전 15.0%보다 확대됐다.

1분기 실적도 좋았다.

현대백화점의 별도 순매출은 4천974억원으로 역대 1분기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발발하며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보다 26.7% 증가한 것은 물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4천771억원)와 비교해도 4% 이상 늘었다.

롯데백화점도 1분기 매출은 6천760억원으로 11.5%, 영업이익은 1천30억원으로 261.3%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도 1분기 매출 4천9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8% 성장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세 배 가량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인 823억원을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해외여행에 대한 제약이 지속되며 유명브랜드 매출이 45% 성장하고, 아동·스포츠(35.1%) 가정용품(28.8%) 등 전 상품군의 매출이 호조를 이어가 전체 매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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