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신규 예약 줄어…출발여부 추후 결정"
하나투어 "추석 연휴 외 예약 문의 거의 없어"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이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시행 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이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시행 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국내 1·2위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해외여행 사업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26일 “트래블버블 계기로 호전돼가는 해외여행 재개 심리가 상당히 위축됐다”며 “관련 신규 예약 문의가 감소해 최종 출발여부는 추후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모두투어는 추석 연휴 기간 미국령 남태평양 휴양지인 괌과 사이판을 여행하는 상품을 판매했다. 이는 해외여행 상품에 대한 고객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선보인 것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이번 거리두기 조정이 단기적인 2주이길 바랬으나 또 다시 연장돼 추석 연휴 전세기 모객에 대한 골든타임을 놓칠까 우려된다”며 “괌 또는 사이판 등 추석 연휴 일정 여행상품의 경우 30% 예약이 이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도 코로나 4차 대유행과 관련해 해외여행 상품 예약이 감소할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추석연휴를 제외하고 현재 해외 쪽은 실질적인 예약이 거의 없다”며 “또한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신규 예약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하나투어는 괌·사이판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스위스 여행상품도 출시했으나 이 또한 예약은 거의 없다. 다만 신혼여행 상품 수요가 발생해 몰디브와 하와이 여행 문의는 들어오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실제 여행업계가 예전 수요로 완전히 회복하게 되는 것은 2~3년 정도 이후일 것”이라며 “백신 접종하기까지 일정 시간이 걸릴 것이며 혹은 접종했더라도 여행을 기피하는 심리적인 이유 등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현재 예약 실적을 볼 때 7~8월 해외여행 특수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다”며 “올해 하반기에 백신 접종자가 늘고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줄어들어 여행업황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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