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이노베이션>
<사진=SK이노베이션>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자사 환경과학기술원 최고기술경영자인 이성준 원장이 21일 대전 카이스트대학에서 열린 ‘이산화탄소 활용에 관한 국제학술 대회(이하 ICCDU; International Conference on Carbon Dioxide Utilization)’에서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SK이노베이션의 혁신기술과 노력에 대해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ICCDU는 1991년 시작된 이산화탄소 활용 분야 최대 국제 학회다. 세계적인 석학들이 새롭게 떠오르는 이산화탄소 활용에 대한 연구 현황을 발표하고 공유한다.

이성준 원장은 SK이노베이션이 집중적으로 연구, 개발중인 내용을 소개했다. 특히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배출되지 않도록 포집해, 땅속이나 해저에 저장하는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Storage) 기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열분해유 및 해중합 기술, 폐배터리에서 핵심 광물을 추출하는 BMR(Battery Metal Recycle)기술에 대해 중점적으로 발표했다.

이 기술들은 SK이노베이션이 사업구조를 정유화학 중심에서 친환경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이다.

SK이노베이션은 EU에서 진행 중인 리얼라이스(REALISE)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정유 공장에서 이산화탄소를 모으는 차세대 흡수제 개발,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검증하고 활용하기 위한 툴 개발, CCS 기술의 경제성 평가 역량 확보 등을 목표로 활동한다. 이 프로젝트는 2023년 4월까지 진행되며 EU 14개, 중국 2개 산학연과 함께 한다.

SK이노베이션은 폐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활용(Recycle)’하고 ‘대체(Replace)’하고 ‘줄이는(Reduce)’ 3R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이성준 원장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기존 화학 소재를 친환경 소재로 대체(Replace)하기 위한 자체 기술을 개발했다. PVC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PE랩을 이미 시판했다. 여러 종류 플라스틱이 뒤섞인 포장·용기를 단일 소재로 통일해 재활용을 쉽게 했다.

이성준 원장은 폐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LiOH)을 회수하는 기술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우선적으로 분리해내면 나머지 주요 광물인 니켈, 코발트, 망간도 뽑아내기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용매로 사용되는 화학물질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더욱 친환경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준 원장은 “ESG 경영에 입각해 지속 가능한 생존과 성장을 위해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의 사업(Carbon to Green)’으로 비지니스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라며 “이를위해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환경 이슈 해결을 위해 글로벌 산학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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