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이스크림시장 26조...세계 1위
한국, 수출 5위...금액은 75억에 그쳐
현지 인기 순위에도 한국 제품 없어

<자료=한국무역협회>
<자료=한국무역협회>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중국 아이스크림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성장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지켰으나 현지 인기 브랜드 순위에 단 한 개의 국산 제품도 들지 못했다.

방정 코트라 중국 상하이무역관은 지난 22일 코트라 해외시장뉴스에 올린 ‘중국 아이스크림 빙과류 시장동향’이란 글에서 첸잔산업연구원 자료를 인용, 지난해 중국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가 1천470억위안(26조1천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증가율이 둔화됐음에도 세계 1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방정 무역관은 “젊은 소비층이 부상하고 소비관념이 변화하면서 빙과류 시장이 신속하게 확대됐고 이에 다양한 브랜드가 제품의 프리미엄화, 개성화 전략을 펼치며 소비자 기호와 수요에 호응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아이스크림 수입 규모는 2016년부터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수입 규모는 9천195만달러(1천56억원)로 전년 대비 10.5%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이었다.

수입 상위 3개국은 각각 프랑스, 뉴질랜드, 일본이다. 1위 프랑스의 수출금액은 3천692만8천달러(424억원)며 뉴질랜드는 1천348만2천달러(154억원)다. 일본은 863만6천달러(99억원)를 기록했다.

한국은 5위에 올랐다. 한국 아이스크림의 대(對) 중국 수출금액은 655만2천달러(75억원)로 1위 프랑스의 6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중국 인기 아이스크림 순위에 한국 제품은 없었다.

방 무역관은 “월스(Wall's)와 네슬레(Nestlé), 하겐다즈(Häagen-Dazs) 등 해외 브랜드가 고급 시장과 일부 중급 시장을 점유하고 있고 멍뉴, 이리, 광명 등 현지 브랜드는 중급 제품을 위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브랜드인 더스(德氏), 톈빙(天冰)와 중소형 지방민영기업들은 중저급 상품을 위주로 판매한다”고 덧붙였다.

방 무역관은 제품의 다양화와 온라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제품의 맛과 종류에 대한 수요는 더욱 다양해지고 맛있고 편리한 아이스크림과 냉동식품을 더 소비하는 경향도 생겨나고 있다”며 “젊은 세대가 소비를 주도하는 시대에 소셜마케팅과 입소문 마케팅을 활용하며 다양한 맛을 강조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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