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풍선, 위시빈 인수…"성장동력"
하나투어, MD본부 신설…B2B 강화
"대외변수에 민감한 여행사업 보완"

레드캡투어가 와이즈넛과 공동 개발한 AI 기반 트래블 컨설턴트 프로그램 '트래블 엑스(travel X)' <사진=레드캡투어>
레드캡투어가 와이즈넛과 공동 개발한 AI 기반 트래블 컨설턴트 프로그램 '트래블 엑스(travel X)' <사진=레드캡투어>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여행업계가 인수합병과 B2B사업 강화 등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노랑풍선은 이번달 28일 여행 정보 공유 서비스 전문기업 위시빈(WishBeen)의 지분 51%를 취득할 예정이다. 

위시빈은 여행 준비과정과 일정, 여행기 등 여행 관련 콘텐츠를 작성한 사용자에게 수익을 공유하는 수익형 콘텐츠 플랫폼이다. 사용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국내외 다양한 여행 데이터와 회원 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여행상품 판매사들이 위시빈 플랫폼에 여행상품을 제공하고, 위시빈은 여행 플랫폼에 여행 콘텐츠를 제공하며 시너지를 내는 구조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이번 위시빈 인수는 플랫폼 사업의 동반성장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레드캡투어는 여행업계 최초로 AI 트래블 컨설턴트 1차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고객사 출장 업무에 적용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AI 트래블 컨설턴트는 레드캡투어 출장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사에 제공한다.

레드캡투어의 출장관리시스템 BTMS 4.0에 탑재되는 AI 트래블 컨설턴트는 출장자 경험을 학습해 인공지능 기반의 맞춤형 자동추천 기능을 선사한다. 이에 고객사는 출장 준비 과정의 항공·호텔 예약뿐만 아닌 출장 도중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선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준호 레드캡투어 DT2사업부 상무는 “고객에게 출장 여정의 전체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공급(MD)본부를 신설해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공급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중 상품기획(MD)본부에서는 고객 중심의 다양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기획하고, 온라인판매(MD)본부는 글로벌 OTA에 대항하는 신규 서비스 기획 및 UI·UX 개선을 통한 닷컴과 모바일 유입을 강화한다.

대리점판매본부는 대리점과 상생을 모색하고 B2B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 또한 각 지역본부에 분산됐던 마케팅 기능은 마케팅본부로 통합하는 등 효율화 작업을 진행한다.

하나투어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고 글로벌 여행기업으로의 성장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참좋은여행은 올해 초 온라인 몰을 통해 스페인 남부 발렌시아의 특산품인 올리브오일 3천 캔을 출시 3시간 만에 완판시켰다. 

수입 다각화를 위한 아이디어 차원에서 진행한 이 특산품 판매는 큰 인기를 끌었다.

첫 상품은 이탈리아의 20년산 콘디멘토 발사믹 식초였다. 두 번째는 스페인산 도로세 아르간오일로 전량 완판됐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대외 변수에 민감한 여행사업을 보완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