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지역 내 청약 결과 및 매매가격 시세 천차만별

대우건설이 이달 중 분양을 앞둔‘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투시도.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이달 중 분양을 앞둔‘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투시도. <사진=대우건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올해 하반기 잇따른 청약 소식으로 주목 받고 있는 지방 분양시장이 입지 여건에 따라 청약 성적 및 매매가 변동에선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방 분양시장 흥행이 교통 및 편의시설 이용 등 입지여건에 따라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청약을 실시한 ‘창원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이 평균 18.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6년 만에 옛 마산권역 1순위 청약 경쟁률 최고 기록 갱신에 해당한다. 이보다 한 달 앞선 지난 3월 분양을 실시한 ‘창원 마창대교 유보라 아이비파크’는 0.52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단지 모두 경남 창원에서 분양됐으나 '창원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의 경우 서마산IC, KTX 마산역 등 교통 인프라가 잘 갖쳐줘 있고 상업시설 이용이 용이한 반면, '창원 마창대교 유보라 아이비파크'는 도심권 편의시설 이용에 다소 제약이 있어 청약 결과에서 이같은 차이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 경산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확인됐다. 

지난달 경산시 압량읍에서 공급된 ‘경산 아이파크’는 대구도시철도 2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우수성이 주목 받으며 평균 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으나, 경산시 하양읍에서 분양된 ‘경산 하양 제일풍경채’의 경우 주변 편의시설 부족 등을 지적 받으며 평균 경쟁률이 0.77대 1에 그쳤다. 

입지에 따른 단지별 매매가격 차이도 큰 편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하철 1호선 아산역 및 KTX 천안아산역과 인접한 충남 아산시 배방읍의 ‘요진와이시티’(2011년 입주)는 전용면적 84㎡ 매매가격이 지난 3일 기준 7억2천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인근에 위치하나 편의시설이 다소 거리가 있다 평가 받는 ‘배방자이’(2007년 입주)는 같은 면적 매매가가 2억7천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잇따른 규제로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생활이 편리하고 개발 수혜로 미래가치가 확실한 단지에 청약 통장이 몰리고 매매가 역시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이달 공급될 신규단지 역시 입지여건이 우수한 단지 중심으로 수요자 청약 통장 집중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경북 구미시 고아읍 원호리 산 44-12번지 일원에 짓는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역 내 14년만에 공급되는 ‘푸르지오’ 브랜드 아파트다. 전 세대는 4Bay 판상형 구조와 안방 대형드레스룸, 주방팬트리, 현관창고 등 수납 공간 설계가 적용된다.

한화건설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146번지 일원에 짓는 ‘한화 포레나 천안신부’를 분양한다. 인근에 자립형 사립고인 북일고등학교가 있으며, 북일여자고등학교와 천안신부초등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두정역 이용도 가능하다.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도 경남 양산시 사송신도시 B9블록에 짓는 ‘사송 더샵 데시앙 3차’ 공급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부산도시철도 양산선 연장(예정)에 들어설 내송역(예정), 사송역(예정)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정부의 부동산을 향한 고강도 규제책과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열리면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짙어진 가운데, 대형 개발호재를 품은 지역의 부동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며 “이에 지방 거주 수요자들은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 수요가 탄탄하고 신규 공급에서 오는 높은 희소성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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