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적었던 만큼 인기·수요 많아 단기간 시세차익 기대

대우건설이 이달 중 분양을 앞둔‘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투시도.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이달 중 분양을 앞둔‘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투시도. <사진=대우건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하반기 지방 주요 도시에서 신규 단지 분양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예정된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21만9천946가구로 이 중 수도권 외 지방 물량이 10만9천76가구으로 절반 가량에 이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1만4천278가구), 대전(1만3천654가구), 대구(1만2천891가구), 광주(7천60가구), 울산(1천26가구) 등 지방 주요 광역시 위주로 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방 분양 물량 증가는 이들 지역 부동산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초기 분양률 자료에 따르면 지방 5대 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 포함)의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분양률은 지난해 4분기 99.1%, 올해 1분기 100% 등 성공적 흥행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방 분양이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원인으로는 우선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세와 청약, 전매, 대출 등 규제 영향이 덜한 비규제지역의 장점이 부각되는 것은 물론,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따른 교통망 확대 등 각종 개발 호재로 미래가치가 높아지며 내집 마련을 앞둔 대기자들의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오는 16일부터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사전청약 일정이 본격화되며 대형 건설사들이 지방 공급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지방 부동산 시장이 탄력을 받으면서 대형 건설사들 역시 신규 분양 일정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날 대구서 ‘더샵 수성오클레어’ 1순위 기타지역 거주자 대상 청약을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진행한다. 단지는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에 위치해 뛰어난 정주여건을 갖췄다. 반경 1km 이내 대구지하철 3호선 수성시장역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경북 구미시 고아읍 원호리 산 44-12번지 일원에 짓는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역 내 14년만에 공급되는 ‘푸르지오’ 브랜드 아파트로 대구·경북권역을 단일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구권 광역철도(구미~대구~경산, 23년 개통 예정) 경부선 구미역과 경부고속도로 구미IC, 북구미IC(21년 10월 개통 예정) 등 교통망이 개선될 계획이다.

롯데건설 역시 이달 강원 강릉시 교동 1018-1 일원에 짓는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 분양을 앞두고 있다. KTX 강릉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교동·유천지구와 교동 구도심의 생활 인프라 이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방 광역시의 분양 시장은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는 신규 단지 인기가 뚜렷하고 수요가 많아 거래도 활발해 단기간 내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초기 프리미엄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이에 새 아파트에 대한 지방 거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신규 단지의 인기는 앞으로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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