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월 1만1천가구 분양...올 1~5월比 29% ↑

경기 북부 6~8월 분양 단지 인포그래픽. <자료=더피알>
경기 북부 6~8월 분양 단지 인포그래픽. <자료=더피알>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올 여름 경기 북부지역 신규 단지 분양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서울행(行) 교통 호재에 따른 수요자 기대감 또한 큰 것으로 전해진다. 

22일 부동산시장 정보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월 남은기간부터 8월까지 경기 북부지역에 1만1천78가구가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올해 1~5월까지 분양 물량(8천561가구) 보다 29%(2천517가구) 가량 더 증가한 수치다.

올해 경기 북부지역 아파트 값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 부동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동두천은 14.6% 올랐다. 고양 13.6%, 의정부 13.3%, 남양주와 양주 10.8%로 경기도 평균 상승률(10.1%)를 웃돌았고, 구리(8.0%), 파주(5.8%)도 증가했다.

그간 이들 지역은 교통 소외지역으로 저평가 받았으나 각종 교통호재로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내 집 마련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의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정부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GTX 개발이 경기 북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파주와 고양에는 GTX-A노선(2023년 예정)이 들어서며 의정부와 양주, 동두천은 GTX-C노선(2026년 예정) 수혜를 누리는 곳이다.

기존 지하철 노선을 연장해 북부지역과 서울을 연결하는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먼저 7호선은 도봉산~장암을 거쳐 의정부 탑석~양주 고읍지구까지 총 15.1km 구간이 연장(2025년 개통 예정)되고 추가로 양주 옥정신도시를 거쳐 포천까지 연장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특히 파주는 4월 국토부에서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일산 대화~파주 운정~금릉을 잇는 계획안이 포함되 관심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경기 북부지역 부동산 시장이 탄력을 받으면서 대형 건설사들 역시 신규 분양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DL이앤씨는 다음달 중 의정부 신곡동 일원에 ‘e편한세상 신곡 파크프라임’ 총 65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의정부경전철 발곡역,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이 가깝고 단지 인근에는 중랑천이 자리해 여가 공간으로 활용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

대우건설도 오는 8월 포천 소홀읍 일원에 ‘포천 태봉공원 푸르지오(가칭)’을 공급할 예정이다. 총 628가구로 구성됐으며 인근에 태봉초등학교, 송우중학교 등 학군이 위치하고 구리포천고속도로 선단IC, 소흘JC를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의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경기 북부지역 집값은 탄력을 받고 있다”며 “GTX가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추가적인 교통호재들도 이어지고 있어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시세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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