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수청구액 2천만원에 그쳐
채권자 이의 제출만 넘기면 합병
취급액 15조 규모 유통기업 탄생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GS리테일-GS홈쇼핑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매수청구액이 2천만원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다음달 1일 합병하게 된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번달 17일까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식매수청구권 접수한 결과 총 2천19만5천70원 상당의 매수 신청이 들어왔다고 18일 공시했다.

GS홈쇼핑과 GS리테일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금액의 합계가 3천500억원을 초과하지 않아 예정대로 합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합병은 이번달 30일 끝나는 채권자 이의 제출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성사될 전망이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지난해 11월 합병을 발표했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GS리테일이며, 합병비율은 1대 4.22이다. GS홈쇼핑 주식 1주 당 GS리테일의 신주 4.22주가 배정된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자산 9조원, 연간취급액 15조원, 하루거래량 6백만건에 이르는 초대형 온·오프라인 겸업 단일 유통기업이 탄생한다.

GS리테일이 전국 1만5천개 이상의 점포망을 보유하고 있고 GS홈쇼핑이 3천만에 가까운 TV홈쇼핑 시청가구와 함께 1천8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모바일 쇼핑앱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이번 두 회사의 결합은 국내 유통업계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유통 네트워크를 보유한 사업자의 탄생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합병으로 새로 탄생하는 GS리테일은 GS홈쇼핑의 온라인 커머스 역량을 통해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GS리테일이 보유한 전국적인 점포망과 물류 인프라를 통해 TV홈쇼핑과 모바일커머스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통합 전략의 실행을 통해 2025년 기준 취급액 2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2020년 기준 연간 취급액 예상치인 15조원에서 연 평균 10% 이상 성장하는 그림이다.

특히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채널 통합에 집중해 현재 2조8천억원 규모인 모바일 커머스 채널의 취급액을 7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GS 관계자는 “이번 합병 결정은 오프라인 유통에 강점을 가진 GS리테일과 온라인 모바일 커머스에 강점을 가진 GS홈쇼핑의 결합을 통해 국내외 유통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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