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베이코리아>
<사진=이베이코리아>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으로 신세계그룹의 이마트와 네이버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 본사는 이베이코리아 매각 우선협상대사장자로 이마트-네이버를 선정했다.

정확한 인수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마트-네이버는 이베이 본사가 이베이코리아 지분 20%를 남기고 나머지 80%를 인수하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격은 4조4천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마트-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쿠팡을 누르고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 강자로 떠오르게 된다.

G마켓과 옥션, G9 등 3개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이 12%, 네이버는 18%, 쿠팡은 13%로 추정된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SSG닷컴 점유율 3%를 고려하면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이마트-네이버의 점유율은 33%로 쿠팡에 크게 앞선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올해 3월 2천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며 협력 강화 방침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협력했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이베이코리아 입찰에서 떨어지게 됐다.

이베이코리아 매각 예비입찰에는 이마트와 롯데쇼핑, SK텔레콤, MBK파트너스가 참여했지만, 본입찰에는 이마트와 롯데쇼핑만 참여했다.

본입찰에서 경쟁을 벌인 롯데쇼핑은 3조원보다 낮은 금액을 인수가로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실사 결과 인수 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보다 크지 않다고 봤고 추후 추가 투자 비용 등도 고려해 이 같은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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