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여름세일 역대 최대실적
신세계인터, 4월 향수 매출 71% 신장
코스맥스·한국콜마 中 회복세에 활기

3일 오전 올리브영 선착순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사진=CJ올리브영>
3일 오전 올리브영 선착순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사진=CJ올리브영>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화장품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산에 따른 소비 심리회복으로 활기를 띄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이번달 3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여름 올영세일에서 1천7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역대 올영세일 최대 매출로 전년동기 대비 30%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여름 세일과 비교해도 15% 증가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화장품 소비 회복에 다시 지갑이 열리면서 업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동기간 대비 30% 가량 신장했으며 온라인몰도 호실적을 달성하며 옴니채널 입지를 다졌다. 전국 오프라인 매장망의 강점과 온라인몰 즉시 배송 및 픽업 서비스 등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세일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을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결과”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니치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BYREDO)의 올해 1~4월 헤어퍼퓸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1% 신장했으며 딥티크는 동기간 66% 증가했다.

바이레도는 블랑쉬와 라 튤립, 집시워터, 발다프리크 등 인기 향수의 향을 그대로 담아 낸 헤어퍼퓸 10종을 판매 중이다. 끊임없이 재입고와 품절을 반복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소비심리 회복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크게 올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패션부문 효율 개선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한 2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8%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3천419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빠른 소비심리 회복으로 2분기 실적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국내뿐만 아닌 해외시장에서도 업황은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코스맥스는 중국 시장에서 지난 4월 화장품 생산량이 4천700만개를 돌파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마스크를 벗고 본격적으로 화장을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그동안 억눌려 있던 소비 심리가 폭발하면서 색조 상품군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코스맥스는 올해 중국에서만 약 5억개 이상의 화장품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중국인 3명 중 1명이 코스맥스가 생산한 화장품을 사용하게 되는 셈이다.

코스맥스의 중국 법인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확대와 함께 마케팅·R&D·생산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로컬 온라인 브랜드들을 지원하기 위한 올어라운드(all-around)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로써 제품 교체주기가 빠른 온라인 마켓의 특성에 맞춰 신속한 신제품 출시와 제품 리뉴얼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제품 의뢰부터 출시까지 소요되는 리드타임을 5개월 수준으로 단축했고 상반기에는 3개월까지 줄일 계획이다.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는 “온라인 중심 전략으로 중국 법인의 온라인 고객사의 비중은 70%을 상회하고 있다”며 “올해는 립틴트와 아이 팔레트 등 메이크업을 제품을 비롯해 기초 에센스 화장품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도 중국 화장품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중국 현지법인인 무석 공장에서 새로운 온라인 고객을 확보하며 가동률이 높이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가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회복세에 접어들어 화장품 시장 여건도 회복되고 있다”며 “중국 주요 고객사의 수출 증가 등으로 인해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국내뿐 아닌 해외 시장에서의 꾸준한 성장이 매출 증가를 이끌어낸다”며 “올해도 각 브랜드별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연계해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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