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의 세일즈 마스터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유니클로>
유니클로의 세일즈 마스터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유니클로>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지난 1년간 지속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언택트 소비와 함께 온라인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왔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패션업계는 온라인 플랫폼을 개편하고 배송 속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오프라인 매장 또한 단순한 제품 판매 공간을 넘어 고객에게 색다른 체험 소비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의 체험이 중요한 패션업계에 온라인 쇼핑은 한계가 있어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편집자주]

단순 판매 넘어 브랜드 가치 전달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는 고객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선사하고자 차별화된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옷의 가치를 통해 모든 이의 삶을 더욱 더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유니클로의 라이프웨어 철학을 매장에 반영했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 입구에서 매장 전체의 레이아웃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직관적인 쇼핑이 가능하다. 

매장을 단순히 제품을 파는 공간이 아닌 고객에게 유니클로의 제품 및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하는 창구로 활용하고자 한 것이다. 

고객이 쇼핑하면서 자연스럽게 유니클로의 라이프웨어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매장 외부 쇼윈도에 라이프웨어를 소개하는 대형 이미지와 시즌에 맞게 스타일링한 마네킹을 비치했다.

또한 매장 내부 동선 곳곳에도 유니클로의 브랜드 스토리와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담은 영상과 라이프웨어 매거진, 리플렛 등을 배치했다.

특히 서스테이너빌리티(Sustainability) 존은 가치 소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친환경 제품을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했다.

DRY-EX나 블루사이클 같은 친환경 제품의 개발 스토리를 담은 판넬과 판촉물 등을 활용한 공간 디자인은 직관적인 쇼핑을 가능케 한다.

고객들은 매장 내 수많은 제품 사이에서 친환경 제품을 발견하고 자신의 취향과 신념에 일치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신기술 소개하고 마스터가 스타일 제안

유니클로는 매장 제품을 카테고리 별로 배치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쉽게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했다.

이와 함께 각 제품별 특징과 활용법을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트렌드에 맞춰 스타일링한 마네킹을 섹션별로 배치했다. 

또한 제품 및 스타일링 제안뿐만 아닌 에어리즘과 히트텍 등에 활용된 테크놀로지 정보를 소개해 제품의 기능성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높였다. 

유니클로는 제품을 카테고리별로 배치하는 것 이상으로 고객의 구체적인 쇼핑 목적에 맞춘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유니클로 앳 홈 존과 스포츠 유틸리티 웨어(SUW) 존 등이 대표적이다. 뉴노멀 시대를 맞아 변화된 일상생활에서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착용 가능한 라이프웨어 제품을 고객에게 선보인다.

유니클로만의 차별화된 매장 경험을 제공하는 또 다른 요소는 세일즈 마스터다.

고객이 스스로 쇼핑하고 필요시에만 점원을 찾는 여타 패션 브랜드 매장과 달리, 고객의 필요한 점을 파악해 옷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세일즈 마스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세일즈 마스터를 통해 스타일링 및 상품 제안 등 유용한 정보를 얻은 고객들은 쇼핑 시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제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매장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온라인 스토어에서 제품을 주문 결제하고 고객이 지정한 매장에서 상품을 픽업할 수 있는 매장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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