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 규모 전환사채 발행 추진
송도 신공장 건설에 580억 투입
420억은 건선치료제 개발에 사용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동아에스티가 1천억원을 수혈받아 송도 신공장과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투자한다.

동아에스티는 1천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동아에스티는 1천억원 중 58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송도 신공장 건설에, 42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건선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인 ‘DMB-3115’ 연구개발비에 사용한다.

동아에스티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이 공장에는 총 810억원을 투자한다.

송도 공장은 지난해 10월 착공했으며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2023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동아에스티는 예상했다.

동아에스티는 “고형제 국내 매출 증가와 향후 해외 판매 확대를 위한 기반 조성을 위해 송도 공장을 건립한다”며 “이 공장에서는 슈가논, 슈가메트, 스테렌, 스티렌투엑스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동아에스티는 DMB-3115의 연구개발에도 420억원을 사용한다.

DMB-3115는 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다.

스텔라라는 면역 매개 물질 인터루킨(IL)-12와 인터루킨(IL)-23의 p40 subunit을 차단해 염증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판상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의 치료제다. 지난해 연매출이 약 8조4천억원(77억700만달러)에 달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메이지세이카파마는 지난 2013년부터 DMB-3115의 공동 개발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7월 효율적인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동아에스티로 개발·상업화에 대한 권리가 이전돼 현재는 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9개국에서 DMB-3115의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 4개국(에스토니아, 미국, 폴란드, 라트비아)에서 임상3상을 승인받았다.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시장을 조기 선점하기 위해 임상 완료 후 미국과 유럽에서 스텔라라의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2023년 9월과 2024년 7월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현재 DMB-3115의 글로벌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쳐 우수한 품질과 경제성을 갖춘 바이오의약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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