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누적 수주 전년 比 7배 증가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한국 조선업이 5월에도 글로벌 수주 1위 자리를 지켜냈다. 1월부터 5월까지 수주량은 전년 대비 7배 증가했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5월 세계 선박 수주량은 127만CGT(60척)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 71만CGT(31척, 56%), 한국 44만CGT(24척, 35%), 일본 11만CGT(5척, 9%)를 각각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5월 말 진행된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 물량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클락슨리서치의 '야드별 Orderbook' 데이터를 반영하면 LNG운반선, 컨테이너선, PC선 등 16척(98만CGT)이 한국 수주 물량에 추가, 국내 조선사들이 전체 수주량의 59%를 차지해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락슨리서치 야드별 Orderbook 데이터 반영을 반영할 경우 전체 수주물량은 242만CGT(89척)이며 이중 한국 142만CGT(40척, 59%), 중국 88만CGT(37척, 36%), 일본 11만CGT(5척, 5%)이다.
야드별 Orderbook 데이터 반영한 1월부터 5월까지 세계 누계 수주량은 1천907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 892만CGT(321척, 47%), 한국 832만CGT(212척, 44%)로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서도 중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자국 물량 중심으로 수주해 오고 있을 뿐 해외 수주가 많지 않은데, 비해 한국은 전년 1~5월 109만CGT 대비 약 7배(662%) 가량 증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한국의 5월까지 수주량은 2008년 1~5월 967만CGT를 기록한 이후 13년만에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또한 한국 조선소들은 올해 발주된 LNG추진선 67척 중 31척(46%), LPG추진선 48척 중 36척(75%)을 수주하는 등 친환경연료추진 선박에서 경쟁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5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4월 말 대비 71만CGT(1%↓) 감소한 7천738만CGT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한국(28만CGT, 1%↓), 중국(18만CGT, 1%↓), 일본(-15만CGT, 2%↓) 등을 보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보면 한국(378만CGT, 18%↑)은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중국(130만CGT, 5%↑)은 소폭 증가, 일본(-345만CGT, 29%↓)은 크게 감소했다.
현재까지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천985만CGT(39%)에 이어 한국 2천440만CGT(32%), 일본 832만CGT(11%)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