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시공능력 바탕으로 자체브랜드 경쟁력 높여

롯데건설의 지식산업센터 ‘놀라움 마곡’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의 지식산업센터 ‘놀라움 마곡’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국내 건설업계들이 자체 브랜드 지식산업센터를 잇따라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와 오피스텔에 집중되면서 지식산업센터가 투자 틈새 상품으로 주목받아 공급이 증가하자 인지도와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희소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선보인 지식산업센터가 흥행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달 경기 고양 향동지구에 분양한 지식산업센터 ‘현대 테라타워 향동’은 5일만에 전 호실이 완판됐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업무 효율성이 높은 지리적 이점을 지닌 데다 지역을 대표하는 우수한 상품성까지 갖춰서 좋은 계약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와 SK디앤디가 시공한 ‘문래 SK V1 센터’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문래동 6가에 들어선 지식산업센터로 상품성과 지식산업센터 시장 내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정식 계약에 돌입한 이후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지식산업센터 수요자들에게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선호현상이 높아진데에는 검증된 건설사의 브랜드 지식산업센터는 비(非) 브랜드에 비해 높은 안정성과 신뢰도, 우수한 상품성, 철저한 사후관리 등에 강점을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브랜드 지식산업센터는 과거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던 이미지를 탈피해 트렌디한 외관은 물론 조경 및 다양한 지원시설과 커뮤니티 등 내·외부적 특화설계를 갖춰 기업·근로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이에 주요 건설사들도 브랜드 프리미엄과 입지적 장점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 공급을 늘려가고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9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지식산업센터 ‘놀라움 마곡’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2층, 연면적 3만여㎡ 규모이며, 지식산업센터 281실과 지원시설 22실로 구성된다. 4차 산업시대 혁신 성장을 이끄는 첨단 비즈니스 특구 ‘마곡지구’가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첨단산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핵심 입지에 위치한다.

경기도 남양주별내 도시지원시설용지 15블록에는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현대 그리너리 캠퍼스 별가람역’이 들어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연면적 7만 9천490㎡ 규모로 들어서며 바로 앞에 덕송천이 흐르고 수변공원 등 다수의 근린공원이 천을 따라 설치됐으며 산책로도 마련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는 기업 규모에 맞춘 업무 공간 구성이 가능하고 다양한 편의시설까지 조성되는 만큼 제 각각 규모를 갖춘 기업 수요를 충족하기에 제격”이라며 “오피스 빌딩이 자기자본 부담이 많은 것과 달리, 지식산업센터는 세제혜택 등이 바탕이 돼 유연한 업무 공간을 찾는 기업(법인) 입장에선 비용적인 부담도 비교적 적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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