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만 채권 발행액 1조 돌파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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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카드사들이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ESG 정책 수립을 위해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자금 조달 차원에서 ESG채권도 적극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최근 ESG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치했다.

카드사 최초로 ESG 위원회를 설치한 신한카드는 ESG 경영 추진에 있어서 이사회부터 실무 부서까지 참여하는 유기적인 체계 구축하기 위해 경영진으로 구성된 ESG 협의회, 실무부서 부서장으로 구성된 ESG 실무협의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ESG전담조직인 ESG팀을 신설하고 전사적 전략과제 실행, 성과보고서 발간 등을 추진해왔다. 올해 초에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기업의 디지털 책임을 강조하는 ‘CDR(Corporate Digital Responsibility) 경영’을 선언하고 ‘신한카드 CDR 경영 5대 원칙’을 제정하는 등 디지털에 특화한 ESG 경영을 추진 중이다.

삼성카드도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설립된 ESG사무국과 ESG 위원회를 중심으로 전사적 차원의 ESG경영을 유기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친환경 시설 투자, 취약계층 지원 등에 사용되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ESG 채권발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카드사들은 올해 1분기에만 1조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4월까지 한 차례도 ESG채권을 발행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연초부터 활발하게 ESG채권을 발행한 것이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이달 각각 3억달러(약 3천370억원), 4억5천만달러(약 5천75억권)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 3월에는 신한카드 2천억원, 현대카드 4천500억원, KB국민카드 1천500억원, 우리카드가 2천억 달러(약 2천227억원) 규모의 ESG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하나카드도 지난 2월 1천억원 규모로 ESG채권을 발행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ESG채권의 경우 자금 사용 용처가 다소 한정적이다 보니 그동안 금융권에서는 주로 은행들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발행해왔었다”며 “다만 최근에는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 이행이 강조되고 있고 과거보다 자금의 사용처가 많아져 카드사들도 ESG채권을 속속 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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