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쾌적성 극대화된 신규 아파트 선호현상 뚜렷

<자료=리얼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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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전국적으로 신규 아파트와 노후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작년 기준 전국 새 아파트와 노후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700만원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연식에 따라 각각 2천92만 원(준공 후 1~5년), 1천776만 원(준공 후 6~10년), 1천439만 원(준공 후 10년 초과) 등을 기록했다. 국민 평형인 전용면적 84㎡로 환산했을 때 새 아파트와 노후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 격차는 무려 2억 원에 육박한다.

가격 상승률을 살펴봐도 새 아파트의 상승률이 노후 아파트를 앞서고 있다. 2019년 대비 작년 기준 아파트 연식에 따른 가격 상승률은 준공 후 1~5년 된 새 아파트는 16.4%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후 준공 후 6~10년 된 아파트는 14.8%, 10년을 초과한 아파트는 13.4%가 올랐다.

신규 아파트와 노후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발생하는 것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수요자의 생활이 달라졌고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자 집이라는 공간이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공간을 넘어서 다양한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단지 내 피트니스 클럽, 수영장, 북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여기에 미세먼지와 황사 등 여러 가지 환경 이슈에 대응한 최첨단 주거시스템과 더불어 자연과 함께하는 조경설계도 주목을 받으며 전국 곳곳에서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신규 단지들이 등장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 경기도 성남시에 공급된 ‘위례 자이 더 시티’는 1순위 평균 617.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2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H2 블록’은 218세대를 모집하는 일반분양에 총 4만 8천266건의 청약 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221.4 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동시에 공급된 H3 블록 역시 172세대 모집에 2만 3천198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134.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새 아파트는 진화하는 첨단 주거 시스템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자연 친화적인 조경 시설 등으로 인해 소비자의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며 “특히 코로나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주거 편의성이 보장된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은 극에 달하고 있고 여기에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주변 인프라까지 함께 개선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은 꾸준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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