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융합특구 선정 수혜 기대감 높아

포스코건설이 다음달 분양을 앞둔 ‘더샵 수성오클레어’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다음달 분양을 앞둔 ‘더샵 수성오클레어’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대구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 집값 상승세가 꾸준한 데다 신규 단지에 청약 통장이 몰리며 미분양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4월 월간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대구 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1.05%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아파트 가격 변동률이 3월 1.07%에서 4월 1.01%로 내림 폭이 커진 것과 대조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 역시 3월 0.49%에서 4월 0.43%로 가격 변동이 줄었다.  

지난 3월 2017년 7월 이후 처음 서울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던 대구지역 월간 매매가격지수 4월 117.0을 기록, 또 한 번 서울(115.7)보다 높게 나타났다. 구별로 살펴보면 수성구가 136.3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중구(129.3)와 서구(122.3) 순이었다. 

대구 신규 분양 단지들의 완판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분양한 대구 남구 이천동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에듀리버’는 179가구 모집에 1천684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 112대 1, 평균 9.41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지난 1월 분양한 수성구 파동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도 최고 경쟁률 31.44대 1, 남구 대명동 ‘힐스테이트 대명센트럴’은 최고 12.11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미분양 물량 역시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 이후 대구 미분양 물량은 8월 1천624호로 가장 많았으나 이후 꾸준히 줄며 2월 말 기준 195호를 기록했다. 최근 1년 중 가장 적은 물량이다. 준공 후 미분양은 60호에 불과하다. 

대구 분양 시장이 주목을 받는데에는 정부가 추진 중인 산업·주거·문화 복합인프라 공간인 도심융합특구에 선정되며 지역경제가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지역 전체 부동산 가치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작년 12월 대구 북구 옛 경북도청~삼성창조캠퍼스~경북대 일원 98만㎡가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됐다. 해당 지역은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처럼 기업·인재가 모일 수 있는 곳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이에 대형 건설사들 역시 대구에 신규 단지를 공급하며 예비 수요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중 중구 동인동에 ‘힐스테이트 동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5개 동 규모에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한 아파트 941세대와 전용면적 83㎡의 주거용 오피스텔 68실 등 총 1천9세대로 구성된다. 대구지하철 1호선 칠성시장역과 중앙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대구 지역 내 첫 더샵 아파트인 ‘더샵 수성오클레어’ 분양에 나선다. 해당 단지 주변으로 약 6천 세대 규모의 신흥주거타운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단지 바로 옆에 흐르는 신천은 신천 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어 개발 호재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집값 상승세와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대구 지역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자금 마련이 유리한 청약 시장에 몰리고 있다"며 “지역 내 주택 매수 심리가 높아 내 집 마련 수요가 많고 청약 경쟁률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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