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분양한 검단·양평 아파트 등 지역 최고 경쟁률 경신

1순위 청약 경쟁률 55.63 대 1을 기록한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2차’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1순위 청약 경쟁률 55.63 대 1을 기록한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2차’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신규 아파트단지 청약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되는 로또 단지가 쏟아지는 데다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신규 단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전국적으로 역대급 청약경쟁률을 경신하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한 청약에서 지역 내 역대 최고 기록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1일 진행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1순위 청약 접수에는 총 302가구 모집에 24만 4천343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면서 경쟁률 809대 1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황금동'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 622.2대 1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같은 날 청약을 진행한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더샵 양평리버포레'도 23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천704명이 몰려 평균 2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양평 지역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지난 5일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경쟁률도 57.2대1로 검단신도시 역대 최고 경쟁률을 달성했다.

지방에서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쏟아졌다.

대우건설이 김해시 안동에 공급하는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2차’ 1순위 청약에는 1천84가구 모집에 무려 2만1천78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55.63 대 1의 경쟁률로 마감을 완료했다.

두산건설의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1순위에도 709가구 모집에 약 1만6천명 몰려 평균 22.0대 1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전국적으로 청약 경쟁률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청포족(청약을 포기하는 3040세대)들이 증가해 양극화가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청포족들은 청약 1순위 통장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청약통장 납입기간과 무주택기간이 짧고 부양가족도 적으므로 청약 가점이 낮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청약 제도에서 배제돼있는 이들을 고려해 제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점제의 비중이 높은 규제지역 경우 3040세대들의 분양시장 진입이 사실상 막혀 있어 임대주택과 오피스텔 수요에 몰려 또 다른 풍선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8.2대책 발표 이후 추첨제의 비중이 크게 줄어든데다가 분양열기가 더욱 뜨거워지면서 3040세대들이 분양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고 있어 내 집 마련이 필요한 3040세대를 위해 별도물량을 배정하고 추첨제 물량 비중을 높이는 등 당첨 기회를 확대하는 실현 가능한 개편 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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