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시공 노하우·커뮤니티시설 등 주거환경 인기요인

52.8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포스코건설의 ‘아산 더샵 센트로’ 투시도. <사진=포스코건설>
52.8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포스코건설의 ‘아산 더샵 센트로’ 투시도. <사진=포스코건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지방 분양시장에서도 10대 대형건설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진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4월까지 지방에서 공급된 신규 분양 단지는 83개로 이 가운데 50개 단지가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50개의 1순위 마감 단지에 접수된 1순위 청약통장은 총 37만8천209건으로 이 중 약 52%에 해당하는 19만7천154건이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로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방 중소도시 청약시장에서는 대형건설사의 브랜드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3월 충남 아산시 일대에 포스코건설이 공급한 ‘더샵 센트로’는 508세대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2만6천822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52.8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삼부토건이 같은 지역 내 공급한 ‘아산 삼부르네상스 더힐’은 965세대 모집(특별공급 제외)에서 총 1천555건이 접수되는데 그쳤다.

대형건설사의 아파트는 집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KB부동산에 따르면 GS건설이 강원 속초 조양동에 선보인 ‘속초자이’는 이달 기준 전용 84㎡ 평균 매매가가 4억1천5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매매가 3억3천만원보다 약 25% 오른 수치다.

그러나 인근 다른 아파트 ‘속초조양 휴먼빌’(2020년 4월 입주) 전용 84㎡는 같은 기간 매매가 상승률이 약 4%(2억9천500만원→3억750만원)에 불과했다.

10대 대형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는 높은 인지도와 함께 건설사들의 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특화설계 및 커뮤니티시설, 첨단 시스템, 조경 시설 등을 갖춘 고급 주거환경을 구현한다는 점이 인기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인구 50만 이하인 지방 중소도시는 수도권이나 광역시에 비해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뜸한 편이기에 대형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는 희소가치를 중심으로 주택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변 시세를 주도해 투자자와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선호현상이 뚜렷한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방 분양 시장의 경우 수도권 보다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대형사들의 분양 단지들은 브랜드가치뿐만 아니라 입지나 설계적인 장점들로 인해 지역 시세를 주도하는 등 다양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수도권과 지방의 경우 광역시에 치중했던 대형건설사들 물량이 지방 중소도시까지 확대 공급되면서 지방 도시 실수요자들도 브랜드와 상품성까지 갖춘 아파트에서 거주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이들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들은 지역에서 가격을 리딩하는 경우가 많아 실거주 이외에 투자 측면에서도 관심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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