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네이쳐스·신세계인터 등 영업익 증가
"국내 소비 심리 회복으로 매출 증가"

르메르 모델들이 화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르메르 모델들이 화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폭발해 명품 수요 등이 급증하자 패션업체들이 올해 1분기 좋은 성적을 거둬들였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95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한 651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실적에서는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와 ‘NFL’이 성장을 이끌어냈다. 특히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는 전 제품이 고른 인기를 얻으며 전년동기 대비 658% 증가했다. 라이선스 브랜드인 NFL은 전년동기 대비 1천11% 증가했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움츠렸던 국내외 소비 심리가 점차 회복되면서 키즈 라인부터 신규 라인까지 제품 전반의 매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8% 증가했다. 매출은 3천4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해외패션부문과 수입화장품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국내패션부문 효율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빠른 소비심리 회복으로 올해 2분기 실적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해외패션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국내패션부문은 브랜드 효율화와 온라인 강화로 효율성이 개선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스메틱부문은 해외 브랜드에 대한 수요 증가로 수입 화장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한섬도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올해 1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4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4.5% 증가했다.

매출은 3천3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8% 증가했다. 순이익은 325억원으로 50.6% 늘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신제품 판매가 크게 늘었고 언택트 소비 트렌드 지속으로 온라인 매출 또한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늘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20억원 증가한 21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한 4천21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톰브라운과 르메르 등 수입 명품브랜드가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 1월부터 지난 9일까지 톰브라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1% 성장했으며, 르메르 매출은 같은 기간 166% 증가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국내 소비심리 회복과 사업 효율화로 인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