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특별배당·손해율 개선 효과 지속

삼성화재 본사 사옥 전경<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 본사 사옥 전경<사진=삼성화재>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삼성화재가 1분기 손해율 개선, 삼성전자 배당금 효과에 힘입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3일 삼성화재 실적 결과 발표에 따르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1천640억원)보다 163% 증가한 4천31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역시 5천953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36.0% 늘어났다.

이번에 삼성화재의 실적이 크게 늘어난 주요인은 삼성전자의 특별배당 영향이다.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 삼성전자로부터 1천400억여원의 특별배당을 받았다. 삼성화재는 삼성전자의 주식 1.49%를 보유 중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특별배당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고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해 최대 규모의 이익을 달성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구한 결과 전년보다 3.2%p 감소한 102.1%를 기록했다.

보험 종목별 손해율을 살펴보면 장기보험은 보장 보험료 비중 확대 등으로 전년보다 0.1%p 하락한 82.4%, 자동차보험은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인 사고율 감소 및 지속적인 손해 절감 노력으로 전년보다 6.5%p 감소한 79.8%를 기록했다. 일반보험은 고액 사고 증가로 인해 87.3%로 6.2%p 상승했다.

투자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된 6,918억원의 투자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기존 보수적인 투자 기조에서 벗어나 최적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수익 제고와 자산 안정성을 모두 확보해 나가고 있다.

한편, 삼성화재는 기업설명회에서 본업 중심의 수익성 강화와 함께 미래 성장을 위한 디지털 사업 강화 및 캐노피우스社와의 협업, 텐센트 합작법인 등 해외사업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홍성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무리한 경쟁은 지양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효율 개선을 통한 손익 차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전년 이상의 이익 실현을 넘어 손보업계 1위사에 걸맞게 성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삼성화재가 올해 꾸준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핵심 전 부문에서 지표가 개선됐다”며 “4월부터는 요율 인상에 따른 구실손보험 갱신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며 사업비는 올해 내내 안정화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험료 인상 효과에 따른 자동차 경과손해율 개선세는 곧 정점에 이를 것이고 코로나19 완화 시 장기 위험손해율이 소폭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는 언더라이팅 역량이 돋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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