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NH·KB 이어 네 번째 증권사
증권 최초 IMA 사업 진출 가능성 높음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증권사로서는 4번째로 발행어음사업(단기금융업무)을 인가 받았다. 지난 2017년 7월 금융당국에 발행어음업 인가를 신청한지 약 3년10개월 만이다.

12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례회의를 열고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어음사업 인가 안건을 상정해 논의한 결과 인가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2017년 7월 금융당국에 발행어음업 인가를 신청한 뒤 약 3년 10개월 만에 최종 인가를 받게 됐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에 이어 네 번째로 발행어음 시장에 진출한 증권사가 됐다.

발행어음업은 초대형 투자은행(IB)의 핵심 업무다. 자기자본의 2배까지 자금을 만기 1년 이내인 단기어음으로 발행·매매·인수해 중소·중견기업 대출, 부동산 금융, 비상장사 지분 매입, 해외 사업 등의 사업에 투자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인가를 받게 되면 최대 18조2천억원을 조달·운용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된다. IMA는 자기자본이 8조원을 넘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발행어음업 인가를 얻게 되면 할 수 있는 사업이다. 이 조건을 충족하는 증권사는 현재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한 상황이다.

IMA는 고객에게 원금을 보장하며 일정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발행어음과 같지만, 발행 한도가 없다는 게 특징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무리하게 자금 조달을 추진하진 않을 예정이다”며 “고객에게 양질의 상품을 공급하고 조달된 자금은 정부 정책 취지에 맞게 안정적인 운용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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