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적격성 등 심사

신한생명(왼쪽)과 오렌지라이프 본사 사옥 전경<사진=각 사>
신한생명(왼쪽)과 오렌지라이프 본사 사옥 전경<사진=각 사>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오는 7월 '신한라이프' 출범을 앞두고 통합을 위한 마지막 단계에 돌입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 본인가를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 3월 15일 본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융당국은 합병을 신청한 보험사의 자기자본비율이나 부채 등이 적정한지를 살펴보고 지급여력비율과 대주주 적격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게 된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금융위 본인가 의결이 이뤄지면 통합법인 출범을 위한 사실상 모든 서류상의 절차가 끝나고 7월 초 주주총회만 남게 된다”고 말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2019년 1월 오렌지라이프의 그룹 자회사 편입 이후 ‘뉴라이프 추진위원회’를 가동하면서 본격적인 통합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인력 교류도 단행했는데 지난해 양사의 고객 마케팅 및 소비자보호를 담당하는 임원 2명을 각각 교차로 선임하고 부서장급 3명을 포함한 약 40여 명 규모의 인원을 교류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미러링 조직개편을 실시했으며 6월에는 신한라이프에 대한 임원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되면 자산 규모 70조원의 업계 4위사로 도약할 전망이다. 작년 말 기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총자산은 각각 36조7천592억원, 34조7천504억원에 달한다. 삼성생명(309조8천26악원), 한화생명(127조5천300원), 교보생명(115조4천861억원)에 이어 4위 규모다. 당기순이익으로는 각각 1천686억원, 2천275억원으로, 한화생명(1천969억원)이나 교보생명(3천828억원)도 넘어서게 된다.

업계에서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각각 텔레마케팅(TM)채널과 설계사(FC), 건강보험과 변액보험 등 판매 채널과 주력 판매 상품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가지고 있어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 후 상품 전략에 대해 신한생명 관계자는 “기존 상품들은 현재와 동일하게 판매하고 일부 상품은 통합해서 운영될 예정”이라며 “통합 이후 새로운 상품도 출시될 예정이긴 하지만 시기나 상품 내용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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