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사업 극대화·이미지 개선 전략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주거 브랜드 ‘래미안’의 BI 변화모습.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주거 브랜드 ‘래미안’의 BI 변화모습.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국내 건설업계들이 사명·주거 브랜드를 변경하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사명을 바꿔 주력 사업을 극대화하고 오래된 BI(브랜드 정체성)를 교체해 이미지 개선을 노리거나 차별성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SK에코플랜트(SK ecoplant Co.,Ltd)로 회사명을 교체한다.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리포지셔닝(Re-positioning)하겠다는 목표로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어 향후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K건설은 오는 2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본사 사옥에서 정관 변경을 위한 임시 주총을 개최하고 SK에코플랜트 변경안을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대림건설은 올해 DL그룹이 지주사로 출범하면서 그룹 CI 개편에 따라 DL건설로 변경했다.

사명 변경의 일환으로 조남창 대표이사는 올해 외부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부동산 개발의 종합 솔루션 Provider’로 거듭나고자 디벨로퍼로의 사업구조 전환,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한 안정적 수익창출, 포트폴리오 다양화의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디벨로퍼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위해 작년 12월 1일부터 개발사업실을 신설해 토지확보에서부터 분양에 이르기까지 개발사업 역량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DL건설 관계자는 “주택, 도시정비, 물류, 호텔 등의 수주를 적극 추진하고 수주다변화를 위한 디벨로퍼 역량을 확보하여 안정적인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4년만에 자사 주거 브랜드 래미안의 BI를 리뉴얼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을 ‘고객의 모든 순간을 함께 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을 새로운 지향점으로 설정했다. 기존의 집이 단순히 주거공간으로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현재의 집은 고객들의 다양한 활동과 경험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그 의미가 확장되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유·무형의 소통 확대를 통해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의미로 Life Companion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새로운 래미안 BI는 기존 BI가 가지고 있던 고유한 색상과 형태는 계승하면서 미래지향적 이미지와 확장성을 강화했다. 래미안 고유의 3선과 색상은 유지하되 래미안 한자표기(來美安)를 영문표기(RAEMIAN)로 변경했다. 이번에 발표한 신규 BI는 올해 하반기에 입주하는 래미안 단지부터 적용을 검토 중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의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고 BI 리뉴얼을 결정한 이유는 주거문화의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래미안은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 등 다양한 주택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고객들께 한차원 높은 주거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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