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이사후보의 사내이사 선임 반대

금호석유화학이 아시아나항공에 이사 선임 및 금호산업관련 TRS(Total Return Swap) 거래 방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지난 21일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산업 주식처분에 대한 이사회 결의사항을 공시하며, 당일까지 채권단 운영위원회의 최종승인 절차를 받게 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산업과 장외 시간외 거래를 통해 지분 4.9% 약 161만주의 거래를 강행했다고 금호석유화학은 전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는 건전한 시장질서와 법에서 정한 워크아웃 기업의 가장 기본적인 의사결정 절차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며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12.6%를 보유한 2대 주주 자격으로 아시아나항공에 손해를 끼친 박삼구 이사후보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함과 동시에 아시아나항공의 금번 TRS 방식을 통한 금호산업 지분매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삼구 회장은 작년 10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금호산업 기업어음(CP) 790억원을 주당 1만8천700원이라는 시가보다 30% 이상 높은 가격에 출자전환 하도록 주도해 아시아나항공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에 이번 TRS 거래에 따르는 관련자료 일체와 오는 27일 아시아나항공 주총에서 금호산업의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또한 회사측은 “만약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주총을 강행해 비정상적 거래에 의한 의결권을 행사할 경우 법적대응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항공의 산업지분 매각 관련, 이번 거래는 채권단과 협의 하에 진행되었으며, 절차상에서도 문제될 게 전혀 없는 사안으로 금호석화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주주총회가 열리지도 않았는데, 언론 등을 통해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것은 경영활동을 방해하는 의도적인 흠집내기”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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